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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논어(論語)』에서 길을 찾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07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논어論語』는 공자(孔子)의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논어(論語)』의 ‘논(論)’이라는 말에는 논의하다, 논변하다는 의미가 있고, ‘어(語)’에는 답하여 설명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논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도덕, 윤리, 학문, 예의범절,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지신들의 사상을 토론 형식으로 묻고 답한 내용들을 모아서 후대에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자의 많은 제자와 그들과 함께 정치와 학문에 대해 논변하였던 왕이나 재상 기타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사상을 피력하기도 하지만, 그 내용상 공자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그가 활동한 기록과 사상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또한 논어는 유교(儒敎)의 근본문헌이며 유가(儒家)의 성전(聖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송나라 때에 사서(四書)로 자리하게 되었고,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으로, 공자와 제자와의 문답을 주로 하고, 공자의 발언과 행적과 고제(高弟)의 발언들이 기록되어 교훈이 되는 말이 간결하게 기재되어있다.

이 책들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면 「학이편(學而篇)」에서 「요왈편(堯曰篇)」에 이르는 20편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편에서 의미 있는 말을 따서 편명을 붙였는데 「학이편」에서는 몸이 마치도록 학문과 덕행을 「요왈편」에는 역대 성인들의 이상적인 정치철학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유교의 경서는 많지만 그 중에 논어는 효경(孝經)과 더불어 한(漢)나라 이후 지식인의 필수 서책이었으며, 송(宋)나라 때에는 유교의 공맹사상(孔孟思想)에 의한 해석의 통일화를 이루어 우리가 주자라고 일컫는 주희(朱熹)에 의해서 사서(四書)로 추존하고, 이를 통일하여 일명 신주(新註)라고 하는 『논어집주(論語集註)』를 저술한 후에는 이것이 고주에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공자가 활동하던 시기가 기원전임을 생각할 때 공자의 활동과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논어(論語)』의 저작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논어論語』와 관련된 당시의 정보들이 긴 세월을 지나는 동안 얼마나 왜곡되거나 곡해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이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수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지만 반고(班固)의 『한서지리지(漢書藝文志)』에 기록된 논어의 해제를 통해 그 책의 내용전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논어란 공자가 제자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응답한 말과 제자들 간에 서로 함께 나눈 말과 선생님께 직접 들은 말들이다. 당시 제자들이 각각 기록한 바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일찍이 돌아가시어 그 후에 문인들이 서로 기록을 모아서 의논․편찬하였으니 그러므로 논어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논어에 함축된 유교사상의 핵심은 수기치인 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이 화합하여 크고 하나 되는 세상을 이루는 것인데, 나를 미루어 남을 헤아리고 자신의 수양을 충실히 하는 것이 성인과 군자의 성품과 지혜를 갖추려는 노력을 다하는데 있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여 진정 세상의 본질과 근원을 밝히고자 하는 최고의 선을 이루어내는데 있어서 공자는 인을 주장했고,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 사상은 유가의 전반에 사라지지 않는 이론적 모습이고 실천적 의미로 남아있는 것이다.

특히 『논어(論語)』에 담겨진 공자의 사상은 그 출발점이 바로 현실의 문제해결에 있는데,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된 질서를 찾고자 했던 공자는 명분을 중시한 정치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자 자로(子路)가 위(衛)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정치를 맡긴다면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 묻자, 공자는 이름을 바로 잡는다고 하였고 이름이 바르지 못함으로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않아 형벌(刑罰)이 맞지 않게 되므로 군자는 그 말에 있어 구차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니 공자의 명분은 백성을 잘 헤아려 명분에 맞게 해야 정치가 바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공자는 인(仁)과 함께 예(禮)를 통해 인을 바로잡을 수 있고 이것이 바른 정치이며 이러한 정치가 덕치(德治)라고 하여,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사를 물어오니 공자는 “임금은 임금노릇하고 신하는 신하노릇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노릇하며, 자식은 자식노릇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예를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자에게 있어 인(仁)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결집체이며 본질이고, 예(禮)는 그 인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데 반드시 행해야할 사회적 약속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은 스스로 주관적인 부분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객관적인 대상에까지 범위가 확대되어 점점 넓혀지는 것이 어진정치라는 것이다.〈다음호에 계속〉

이 희 용
대진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 시인, 연극연출가,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광릉숲생태문학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감사,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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