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동화 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에 농부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온 가족이 그런대로 넉넉한 가운데 유복한 생활을 아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사소한 문제로 이웃집과 그만 시비가 붙고 말았다. 농부의 암탉이 이욱집의 둥지에 알을 낳은 것이 싸움의 발단이었다.
여자들끼리 서로가 그 달걀은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급기야 서로가 서러를 향하여 억지를 쓴다고 주장을 하게 되었고 또 서로가 이웃들에게 인정을 얻기 위해서 자기의 옳은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을 비난 하는데 열을 내게 되었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이것이 몸싸움으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농부의 아내는 이웃집 남자의 수염을 잡아채고 이웃집 남자는 그 아낙네의 머리채를 잡아 당겼다. 나중에는 마차의 바퀴가 없어졌다는 둥 또 그것을 누가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는 둥 해서 여섯 차례나 소송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급기야 화가 난 이웃집 남자가 농부의 집에 불을 질렀다.
농부는 불을 끌 생각은 하지 않고서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저놈 잡아라!”하면서 그의 뒤만 쫒기에 바빴다. 결국 쫓고 쫒기는 사이에 불길이 온 집을 태워버리고 말았다. 싸움은 언제나 지극히 작고 하찮은 일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지극히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하고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기 때문에 일이 언제나 크게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화를 내기 전에 한번 숨을 참고 한발자국 떨어져서 그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별일 아닌 상황이라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조금을 참지 못하고 표현하고 싶은대로 화를 내버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신이 조금만 참으면 금방 수그러드는 것이 싸움이다. 싸움은 피차에 상처만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신다.
잠언서 16장32절에서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