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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보용] 막내 며느리의 지혜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3년 02월 06일
↑↑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 (주)포천신문사
옛날 어느 부자(富者)가 회갑을 맞았다. 아침을 먹은 후, 시아버지가 세 명의 며느리를 불러 앉혀놓고, 한줌의 쌀을 나누어 주면서 “꼭 10년 후면 나의 고희가 되겠구나! 지금 나누어 준 쌀로 고희 잔치 선물을 마련하도록 해라”고 말했다.

방에서 나온 첫째 며느리는 “아버님이 노망을 당겨 하시나 봐” 하고는 마당에 있는 닭에게 주었다. 둘째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쌀독에 도로 넣었다. 셋째는 집으로 돌아와 한줌의 쌀을 꼭 쥐고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10년이 지났다. 고희 잔치를 맞은 부자는 온가족을 한방에 모이게 했다.
“내가 10년 전에 세 며느리에게 쌀 한줌을 주면서, 오늘 내 고희 잔칫날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었다. 준비한 것들을 가져오너라.”

첫째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둘째는 아버님이 농담을 하시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셋째는 장부 하나를 가만히 내밀었다.
장부를 읽어보던 시아버님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소가 5마리, 돼지가 10마리, 염소가 20마리 그리고 닭이 100마리.

셋째를 바라보았다.
“그래 막내야 너는 어떻게 한줌의 쌀로 10년 만에, 이렇게 많은 선물을 마련했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아라”고 하였다.

셋째는 조용히 말했다.
“아버님께서 쌀을 주신 뜻을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뒷집으로 가서 한줌의 쌀과 병아리 한 마리를 바꿨습니다. 1년이 지나자 병아리가 커서 알을 낳고, 그 알을 팔아서 또 병아리를 사고, 3년이 되니 닭이 100마리가 넘었습니다. 닭을 몇 마리를 팔아서 염소를 사니, 닭은 계속 알을 낳고, 염소는 또 염소를 낳고, 그 다음은 돼지를 샀고, 그 다음은 송아지를 사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불어났지만, 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아버님! 생신선물로 부족하지만 받아 주세요.”
옆에서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할 말을 잊고 감탄하고 있었다.

“우리 가문을 이어갈 사람은 막내 며느리 밖에 없구나! 내 모든 재산을 막내에게 상속할 테니, 네가 맡아서 가문을 크게 일으키거라!”

마음과 정성을 다 모으면 작은 것이 크게 되는 것입니다.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3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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