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나무와 숲에 대한 국내 최대의 산림보고(寶庫)인 '광릉숲'은 2010년 6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에 이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 등재되었다.
이렇게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광릉숲은 1468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능림으로 조성되면서 국가에서 관리하였는데, 여기에는 17종의 특산식물과 자생식물 938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18종을 비롯한 5천993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중요성이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를 넘어,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의 생물자원 관리기술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고, 유네스코에서 환경보전과 병행한 개발과 생태계 변화 감시와 같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
특히 포천, 의정부, 남양주 등 3개 시(市)에 2만4천465㏊에 걸쳐 분포해 있는 광릉 숲은 핵심지역 755㏊, 완충지역 1천657㏊, 전이지역 2만2천53㏊ 등으로 세분화되었고, 핵심지역을 에워싼 완충지역은 핵심지역을 보호. 관리하고 생태계 교육과 연구의 장으로의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완충지역은 외부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은 전이지역은 대부분 주거지와 경작지 등 사유지로 이뤄져 있는데, 전이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은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핵심지역과 완충지역은 국립수목원이 관리하고, 전이지역은 경기도가 주로 관리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여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인데, 수많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숲을 사랑하며 오랜 세월동안 삶을 영위해 온 주민들을 위한 최대한의 합리적 조치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숲과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주민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임기응변에 그쳐서 계획이 지연되었고, 그동안 ‘광릉숲’ 주변 일부에 대한 난개발이 이루어져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광릉 숲’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면서, 친환경적인 문화적 관광 상품의 특성화와 농산물의 청정브랜드화를 추진하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가 되었다.
이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재가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재 된 최고의 상품 ‘광릉 숲’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하게 되었고, 기존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새로운 개념의 복합적인 특구로 지정하여, 인근 도시와의 협력을 통한 여행상품의 추진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포천과 남양주와 양주 그리고 동두천, 연천, 철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벨트의 조성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다양하고 새로운 관광 상품의 개발도, 접근성과 정서를 고려한 행정의 연계로 생태와 관련한 DMZ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하고 새로운 관광 상품의 개발도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고 표현성과 다양화를 염두에 두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시나 다양한 공연을 비롯한 체험공간도 확보하여, 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친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청정을 브랜드로 하는 품격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일에도 우리의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성공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우수한 축제 운영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실현가능한 방법은 과감하게 먼저 도입하고, ‘광릉숲’ 전이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붙여 상품화를 추진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먼저 준비하는 부지런함과, 깊은 자기성찰을 통한 올바른 보전의 틀을 살리면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철저한 기획력을 발휘하여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숲도 지키고 주민의 삶도 윤택할 수 있는 치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일회성 행사로 온 힘을 낭비하지 말고, 진정으로 고향을 아끼고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실질적인 예산을 배정하여,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주는 것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절실하고, 적어도 ‘광릉숲’은 우리가 반드시 주인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 희 용 / 대진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 시인, 연극연출가,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광릉숲생태문학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감사,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