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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의 덴마크통신=11] 한국행 유트랜드호 탔던 덴마크 노병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27일
ⓒ (주)포천신문사

1월 23일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시 우리를 도운 나라를 쉽게 16개국으로 알고 있다. 그들 나라는 직접 전투병력을 파견한 나라이니 보통 그렇게 알고 있을 터이다. 하지만 의료지원 및 물자지원 등 우리를 도운 나라는 67개국에 이른다. 당시 유엔의 회원국이 93개국이었으니 공산국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우릴 도운 셈이다.

특별히 덴마크는 전장에서의 의료지원을 위한 병원선을 의료병력과 함께 보낸 나라이다. 그 의료지원 병원선이 한국을 향해 덴마크를 출발한 날이 1951년 1월 23일이다. 그들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의료 기자재 등을 모두 한국에 기증하여 당시 의료시설이 부족한 한국에 국립중앙병원의 설립을 도왔다. 바로 지금의 국립의료원이다.

한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1년 1월 23일. 덴마크의 Langelinie에서 한 척의 특별선(병원선 유틀랜드호)이 한국을 향해 출항하였다. 그 배에 탔던 이들이 해마다 이 날 한 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새기고 우의를 다지고 있다.

올해로 61주년이 되는데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 80대 중반의 노구가 되어 있다. 이들의 얘기를 듣노라면 이 분들이 얼마나 당시 젊은 날의 의미를 추억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지난 달 한국에 가는 길에 폭이 좁고 긴 식탁보를 이 분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 왔다. 폭이 35cm이고 길이는 식탁길이에 맞추어 조절하였다. 식탁에 앉으면 앞쪽으로 태극기와 덴마크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배열되도록 하여 앉은 좌석에서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행사에 참여하시는 노병들이 옛 추억을 더욱 실감 있게 떠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어서였다.

이 분들은 한국을 매우 사랑하신다. 와이셔츠엔 넥타이 대신 하회탈을 끈으로 매고 계신다.
주름진 얼굴이지만 한국전쟁 당시의 지난 젊은 시절을 얘기할 때면 상기되어 표정이 밝아진다. 이 모임을 위해 당시의 노병들이 전국에서 오시는데 노쇠하셔서 이젠 많은 이들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국인 누구도 이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한국을 기억하며 사랑하고 늘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보고 계신다. 태극기에 감격하고 한국 소식에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이다. 발전한 모습의 한국을 보며 자긍심을 갖는 그런 분들이다. 오늘의 만남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셨던 분도 찾아 오시고….

이 시간 텅 빈 테이블을 보며 그들이 평안히 집으로 귀가하셨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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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 덴마크 코펜하게 주재 시민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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