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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차의대병원 언제 건립하나?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09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포천이라는 지명을 버리고 교명을 변경한 ‘차의과학대학교(이하 차의대)’에 대한 포천시민의 서운함은 아직 가득한데, 경기북부 몫으로 약대를 유치할 때에 시민에게 약속한 병원설립과 관련한 약속이행에 대해서,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을 대하면서 사립대학의 양심과 교육사업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원래 차의대가 포천에 대학설립을 인가 받을 때도 ‘중문의과대학교’로 설립인가를 받고 2개월 만에, ‘포천중문의과대학교’로 포천이라는 지명을 넣는 것을 전제로 교명을 변경하여 개교 하였으니 당시 지자체와의 미묘한 갈등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보도된 바로는 성남시 야탑동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을 10년 넘게 불법용도 변경해 분당캠퍼스로 사용하다 적발되어, 수억의 이행강제금을 물었고 수사를 받기도 했으며, 성남시에 있는 이 건물에 총장실을 비롯해 학교업무를 전담하는 사무실과 강의실, 기숙사 등으로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포천시민의 입장에서는 대외적으로 포천에 의대가 있다는 자긍심이 있어서 학생 대부분이 분당에서 공부하여 지역에 기여하지 못했지만, 포천을 본교로 홍보하고 지역의 유능한 일부 인재를 입학시킨다고 했었기에, 지역을 위해 기여하고 투자하는 것이 미흡해도 문제를 제기를 자재하며 서운한 표현을 참아왔다.

그러나 차병원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져서 2009년 포천이라는 지명을 버리고 다시 교명을 바꾸게 된 후 대부분의 포천시민들은, 그나마 사용하던 포천이라는 지명을 아무런 합의 없이 내던진 것에 대한 실망감과 상실감을 느끼며, 지역정서를 무시한 차의대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 실망과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11월 13일에는 차의대 총장이 직접 기존 포천 캠퍼스 안에 약대를 설립할 것이며, 명실공이 상생하는 지역속의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종합병원 설립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포천시는 차의대가 제시한 내용과 같은 명분과 내용을 내세워 2009년 11월 20일 과학기술부에 직접 거론은 피했지만, 실질적 내용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포천에 있는 차의대에 약대를 유치해 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이때 차의대는 2009년 12월 1일 2009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학대학 임상교육을 위한 경기북부 대학부속 종합병원 신축안건을 가결하여, 약학대학 유치 신청서에 이사회의결 내용을 첨부하고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또 발표했다.

그 후 약대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게 되자, 약대 유치가 성공되면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5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하겠으며, 약대 입학정원 중 5명을 지역우수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수위를 높였다.

그렇게 2010년 2월 26일 차의대는 2011학년도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리고 교과부는 대학 운영 및 투자계획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정원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다. 이때 차의대는 약대 신청 시 밝힌 대로 포천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발표했다.

순수한 포천시민들은 차의대가 포천이라는 지명은 버렸지만 약대가 유치되면 포천에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을 환영하면서, 포천시 전역에 차의대의 약대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시민들은 대학의 양심과 지역에 대한 투자를 기대하며 진심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이미 약대는 유치되었고 2014년 3월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던 병원건립에 대한 약속은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세월은 자꾸 흐르고 있는데도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어떤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그동안 시민을 상대로 제시했던 모든 약속들은 거짓이었단 말인가?

아무리 약대설립 인가가 급해서 종합병원을 건립을 제시했다지만, 차의대의 캠퍼스를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면, 그 계획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 포천시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아야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법조인 출신으로 정당경험도 있는 현 차의대 총장은, 병원건립과 관련한 약속을 정치력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임 총장이 시민과 약속한 내용을 깊이 있게 검토하여, 구체적인 병원설립진행과정을 발표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대학이 시민을 향해 제시했던 약속에 대한 신뢰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부와 권력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책임을 지키면서도, 양심을 믿고 기다리는 포천시민의 배신감과 상실감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 하는 말이다.

그리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과 이익을 지켜달라고 뽑아 놓은 대표들도, 이런 힘의 논리로 시민을 기만하는 불합리한 사안에 대하여,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만 하지 말고 꼭 필요한 사안은 반드시 문제를 제기하여,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대표들이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

이 희 용
대진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 시인, 연극연출가,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광릉숲생태문학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감사,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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