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면 운천6리 한 노부부를 찾았다. 면에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분 중에 어려우신 분들을 알아보라고 해 다니던 중에 어제 자녀와 재산이 있어 정부에서 혜택을 못 받는 한집에 찾아 갔었다.
사용하는 난방기계가 기름보일러냐? 연탄보일러냐? 여쭤보니, 보일러 자체가 없다고 한다.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렇게 연탄난로 옆에서 지낸다고 하신다. 이 건물은 1천만원이 조금 넘는 집인데 노부부가 빚을 져가며 산다고 했다. 주인 노부부는 춥고 배고프다고 어려움을 나에게 호소하였다.
소득이 있는 자식이 있어 기초생활 수급자가 안되니 답답하다. 몇 분이 세를 들어 살고 있는데, 먼저 할머니 한분은 아들 한명에 딸들이 다섯 명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자녀들이 초등학교도 못나온 형편이다. 아이만 낳아 놓고 남편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학교는 고사하고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식들이 하나같이 사는 게 어려우니 문제다. 할머니는 오히려 내가 도와주어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 했다. 세 들어 사는 할아버지 한 분도 한때 기초생활 수급자였다가 자식이 있어 한동안 보호를 못받았는데 쌀이 없어 굶는 다는 바람에 나를 곤혹스럽게 한 적이 있다.
적십자에서 긴급 구호미를 얻어다 준적이 있는데 며칠만 해결 됐을 뿐이다. 그러던 중 다시 기초생활 수급자가 됐다고 해 다행이라고 했다. 두 분이 난방비를 아끼려 낮이면 이렇게 주인집 연탄난로 옆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그 외도 쪽방에서 떨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이 춥고 배고프다고 하소연해 마음만 아프지 어떻게 못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나도 살기가 힘들 걸 어떻게 하나. 주위에 보면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부모에게 봉양을 잘하는 분들이 있다. 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부모에게 조금이나마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내 부모가 춥고 배고프지는 않은지, 이웃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살펴야 할 계절이다. 날씨만 추운게 아니라 서민경제도 꽁꽁 얼어붙어 너무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