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더니, 한국하면 “강남, 강남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고, 한국의 강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근래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또 동유럽 관광차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는 한국인임을 알아차린 그곳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을 같이 추자”고 몰려들어 한 번도 안 춰 본 말춤을 함께 춰준 일도 있다고 한다. 그 만큼 인기 있는 한국 K팝의 위력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미국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한국명 이만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만으로는 한국의 대표로 삼기에는 부족하고 ‘썬비(선비)정신’이야말로 한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대체 ‘선비정신’은 무엇인가?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는 “자기수양 위에서 공동체에 헌신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자세와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박기후인(薄己厚人)의 태도, 인정과 의리,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 품격”이라며 “오늘날 리더들에게 더 없이 필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하라면 ‘맑음의 정신’이라고도 했다.
중국 왕조의 평균수명이 150년인데, 조선왕조 500년을 지탱해온 힘은 ‘선비정신’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또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의 선비정신은 새로운 각성의 촉매이자,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엘리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하면 ‘사무라이’가 떠오르고, 영국 하면 ‘젠틀맨’이 생각나듯, 한국 하면 ‘선비’를 떠올리게 해야 한다”고 한다.
서울의 강남구는 ‘한국의 의료 메카’라 불릴 정도로 병원이 몰려있다. 특히, 성형외과(354개)와 피부과(123개)는 각각 서울의 76.2%, 36.1%가 강남에 밀집돼 있다. 작년엔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인 환자 2만 4535명이 강남을 찾아 453억원의 진료 수익을 창출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포천시는 무엇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인가? 과연 포천시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포천하면 막걸리, 이동갈비, 산정호수와 명성산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 포천은 후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비정신이 구체적으로 곳곳에 배어 있다.
자랑스런 포천 선현들의 일화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형상화하여 ‘선비 문화 축제’로 재현함으로써 후손들을 일깨워 보자고 제언한 바 있다. 그 방법은 매년 선현들의 가을 추향제 때 '선비문화 축제'를 진행할 경우 명성산 억새꽃 축제도, 포천 막걸리 축제도, 인삼축제도, 이동갈비 축제도, 온천 축제, 허브 축제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포천 선비정신의 멋을 배우고 익히며 또 포천 고유의 먹거리 맛도 즐기는 '선비 문화 축제'로 포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보자고 했던 것이다.
관광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관광 수익은 물론 포천 브랜드와 포천시민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를 실현하려면 포천시에 산재된 역사문화 자원부터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양사언 기념공원, 이항복·이덕형 기념관, 이서구 등 한시 4대가 문학관, 최익현 항일기념관 등과 전국의 선비정신을 총망라한 '조선 선비 종합 기념관' 등을 건립해 보자.
선비정신하면 '포천선비', 포천하면 '선비정신'이라는 타이틀로 '포천 스타일'이 우리나라 선비정신의 메카로 각광 받아,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려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