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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현목]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

- 투표참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
김현목 기자 / 65pine@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17일
 
↑↑ 김현목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명예고문
ⓒ (주)포천신문사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 19일에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분기점이다. ‘정권교체’냐, 아니면 ‘정권연장’이냐를 두고 여야간 치열한 날선 공방을 벌이며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의 미래와 운명을 가름하는 중대한 선택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 저마다 정치적 입장과 견해에 따라 후보선택 기준이 대략 나름대로 서 있을 수 있으나 투표일까지 현명한 판단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특정한 이미지나 일방적인 홍보기법에 현혹되거나 오판해서 유권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가볍게 행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과연 어느 후보가 치열한 국가간 경쟁시대 마치 광속처럼 빠르게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대한민국을 도약시킬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현안과 과제가 산적해 있다. 세계 10위권 수준의 무역대국이라고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양산과 청년실업 급증, 장애인과 여성, 노인,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부족해 이들의 삶의 질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사회적 안전망의 부족으로 계층간 갈등요소도 상당하다. 대선이후에 이같은 산더미 같은 우리사회의 현안과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제 투표일까지는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경력은 물론 정책, 공약, 비전을 꼼꼼히 살피는 게 필요하다. 누가 더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 정치철학,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진정으로 서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후보인지, 어느 후보가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통일기반을 다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누가 더 재벌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고, 사회안전망과 복지여건을 잘 갖출 수 있는지, 차별받는 비정규직을 줄이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얼마 전 필자는 오랜만에 포천 고향집을 찾았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뵈러 간 것이다. 가끔 고향집을 갈 때마다 아버님과 함께 가는 유황온천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아버님께서 갑자기 선거얘기를 꺼내셨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대뜸 내게 물으셨다. 선거일이 다가오니 일반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대선결과에 무척이나 관심이 높으신 것 같다. 박빙의 승부인 것 같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해 드리며 첨언해 후보자의 기준과 투표에 대한 견해도 말씀드렸더니 아들의 입장과 비슷했다. 후보자에 대한 기준과 투표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갖고 계셨다. 아마도 지난 1987년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마다 거의 일관되게 투표기준을 가졌을 것으로 짐작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하다가 구속돼 이후 정치권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아들의 이력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사회에 대한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으시다. 군사독재정권의 악행이 아들에게까지 가해지는 국가폭력을 통해 간접 경험해 보셨기 때문일까. 권력의 횡포에 매우 비판적이시다. 그런 아픔을 갖고 계신 아버님께서 지금까지 투표를 기권했던 적은 본적이 없다. 분명한 인물비교와 가치기준에 맞춰서 소중한 주권행사를 하는 아버님의 모습에 언제나 감동하고 존경한다.

얼마 전 필자는 군사정권 시절에 상상하기 어려운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던 故김근태 선생님의 20여일 간의 잔혹한 고문의 사례를 그린 영화 ‘남영동 1985’을 본 적이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감을 수밖에 없는 악랄한 고문장면이 반복된다. 영화를 보면서 결국 다른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렀다. 아마도 젊은 유권자들은 이 영화의 스토리는 물론 고문의 존재여부도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높은 청년실업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적 이슈와 현안들에 대해 다소 둔감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이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군사정권시절과는 달리 돌멩이와 시위대신 투표로도 자신들의 주장과 목소리를 내면 낸다. 오늘날 민심과 세간의 여론을 짐작할 수 있는 인터넷상에도 토론방과 기사댓글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또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을 통해서도 정치적 입장과 대선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지지자 입장이거나, 때로는 반대자의 입장에서 격한 토론이 이어진다. 때로는 거친 표현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바로 민심의 현장이다. 치열한 논쟁이 우리사회의 건강함을 유지시킨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정책을 바꾸거나 혹은 지지하는 정책들을 실제로 시행하고 추진하게 만드는 것도 이제는 투표로 가능하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열기를 투표장으로 이어가야 한다. 오늘의 우리 시대를 만드는데 피와 땀을 흘리신 중장년 어르신들은 물론 미래의 주역인 20~30대 젊은이들도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70~80년대 암울한 시대에 공장에서, 캠퍼스에서, 길거리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또한 근로조건 개선을 외쳐됐던 세대는 물론, 대학재학시절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실업과 실직의 고통을 겪었던 세대들도 나서야 한다. 모든 세대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게 책무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냐? 아니면 정권연장이냐?를 두고 여야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우리 유권자들은 그 결과만을 기다리기에 앞서 투표를 참여해야 한다. 투표참여야말로 유권에게 부여된 권리이자 의무이다. 오는 12월 19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내 고향만큼은 자랑스럽게도 최소 80%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본다.

김현목 /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명예고문
김현목 기자 / 65pine@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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