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한참 인터넷에 빠져있는 딸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딸이 컴퓨터를 그냥 켜놓은 채 잠깐 나간 사이 나는 심심하여 딸의 컴퓨터를 보고 있는데 컴퓨터 왼쪽 상단에 갑자기 웬 쪽지가 하나 뜨는 것이었다. 내용은 <나 머리 짤랐다....ㅎㅎㅎ> 였다. "이건 또 뭐야." 나는 순간적으로 장난기가 발동했다. 이미 딸의 아이디로 접속되어 있는 상태니 내가 뭐라고 해도 얘는 내 딸인줄 알겠지? <머리는 왜 짤랐어. 난 머리기른 게 더 좋더라.>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쪽 대답 <니가 내 애인이냐?> 그래서 나도 <나도 너 같은 애 관심없다.> 라고 했더니 <니뿡...> 이란다. 이건 또 무슨 말인겨. 이 말에 대해 도대체 무어라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우리 딸이 심부름에서 돌아와 컴퓨터를 보고는 "엄마가 내 아이디로 내 친구랑 채팅한 거예요?" 하고 황당해했다. "그래, 심심해서 좀 했다." 했더니 딸은 나와 친구의 대화내용을 체크해보고는 배가 아파 죽겠다고 깔깔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 친구에게 <야, 우리 엄마야.> 하고 답장을 보내자 그 친구는 깜짝 놀랐나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나가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친구 중에 박소희란 아이가 둘이 있는데 그 중에 작은 "박소희"라는 애란다. 나중에 설명 좀 잘해주라고 말을 했는데 며칠 있다 물어보니 많이 놀랐다고 그러더란다. 우리 딸은 이런 나에게 개그맨이란다. 너무 웃긴다고... 내가 그런가? ㅎ ㅎ ㅎ 언젠가 한번은 같이 귤을 먹는데 딸이 먹던 귤에서 씨가 나왔다. 딸은 신기하여 "엄마, 귤에 씨가 있어요." 하고 나에게 말을 건넸다. 나는 "지가 오렌지인줄 아나보지." 하였더니 또다시 배꼽을 잡고 깔깔대는 것이다. "내 말이 그렇게 웃겼나?" 했는데 우리 딸은 이 말이 그렇게 웃겼는지 언니에게 다시 말을 했다. 그랬더니 큰 딸도 똑같이 배꼽을 잡는 것이 아닌가. 그날 이후 우리 딸은 내 얘기를 친구들한테도 했는데 모두 다 배꼽을 잡더란다. 우리 딸에게 너희 엄마 정말 재미있다고....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나는 내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친구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나는 컴퓨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4면 포천署,『혁신지향』확대간부회의 개최(사진) "중단없는·쉼없는 혁신과제 추진할 터" 포천경찰서(서장 김영목)는 지난 2일 경찰서 소회실에서 각 과·계장, 지구대장, 특수파출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경찰 지향을 위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당면현안업무지시를 통해 공정·투명한 인사원칙과 기준 마련 경찰관서 자체경비 강화 으뜸 경기경찰에 걸 맞는 기본근무자세 확립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강화 등을 지시하고, 2004년도 혁신과제 추진현황 점검을 통해 그 동안 추진돼 온 혁신과제가 각 기능별 업무에 정착 완료될 수 있도록 간부급들에 관심과 독려를 주문했다. 끝으로, 김 서장은 훈시를 통해 인사철, 연말연시 등 시기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임을 강조하며 분위기 일소를 위한 각자의 본연의 맡은바 임무에 전념하여, 편안하고·안정된 포천 만들기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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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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