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아이들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학교에서는 숙제를 거의 내주지 않고 억지로 공부를 시키지도 않는다. 사교육이라고는 악기 등 특별한 취미활동이 전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진다는 생각에 학원공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된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교육을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전체 예산에서 교육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 높다. 학습 분위기가 자유로운 것은 비경쟁적이며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와 평등을 중시하는 전통 때문이다. 덴마크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는 ‘평등’이다. 인간을 서열화하는 시험이나 순위에 흥미를 갖는 사람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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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온 조카 민경이가 보는 덴마크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춥지만 바깥놀이 할래요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친 어린 아이들은 매섭게도 차가운 날씨에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바깥놀이 활동을 한다. 덴마크가 참 추운 나라이지만 어른들에게도 곤욕스러운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즐긴다.
알록달록 방한복을 입고 모래놀이를 하고 자전거를 타며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생후 12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로 나오는 엄마들. 방한복 하나만 입고 부모와 함께 산책하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전 나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했다. 한국에선 사실 조금만 추워도 바깥놀이를 자제한다. 어떻게든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실내서도 내의만 입어도 될 만큼 따뜻함을 유지하며 전기를 낭비하기도 한다.
교사시절 우리반 아이들은 잠시 동안의 찬바람에도 금방 콧물 나고 기침하며 감기에 걸리고, 그러면 항생제를 복용하고 겨울 내내 부모와 아이들은 감기전쟁을 치르다 봄을 맞이하곤 했다. 아이들에게 겨울의 세상을 조금만 알려준다면 항생제에 의존하지 않는, 춥지만 따뜻하고 마냥 신나는 겨울을 알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