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박정근] 초겨울 단상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 입력 : 2012년 11월 26일
 |  | | | | ↑↑ 박정근 시인, 대진대 교수 | | ⓒ (주)포천신문사 | | 초겨울 찬바람에도 나무는 옷을 한 올 한 올 벗어 나신이 되어가는데 막걸리 한잔에 '명태'를 부르며 호기 부리던 시인은 어찌 추위에 웅크리며 두꺼운 옷을 끼워 입을 것인가
문풍지 울리는 삭바람에 뒤뜰 대나무 잎사귀 비벼대던 긴 겨울 밤 뜻뜻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숨어있는 아이의 치기가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나이에 다시 도지는 것인가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에 시를 쓰느라 자판을 두드리는 것은 혼탁한 세상에 나아가는 시인이 사냥을 나가는 아프리카 전사처럼 낭만의 방패 속으로 숨어버리려는 비겁한 가면의 옷을 벗겨내려는 다짐인 것이다.
박정근 / 시인, 대진대 교수, 윌더니스 주간, 이해조문학회 회장, 한국 셰익스피어학회장 |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  입력 : 2012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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