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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종석] 개구리의 멸종


임종석 기자 / nacggi@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08일
↑↑ 임종석 포천의제21 사무국장, 포천신문 시민기지단 부단장
ⓒ (주)포천신문사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과 자원의 체계적인 파괴로 “지구는 여섯 번째 멸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전문가 390명이 20년에 걸친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는 "지구는 4억5000만 년 간 다섯 차례의 생물 멸종을 경험했으며 마지막 멸종은 6500년 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현재 “여섯 번째의 중요한 멸종이 진행 중이며 이번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의 자연과 자원의 체계적인 파괴는 경제적 생존을 위협, 우리의 자손들에게 넘겨줄 비용이 결제되기 불가능할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구상에는 300억 종(種)이 넘게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왔지만, 지구에 존재했던 생물의 99.99%는 멸종했습니다. 고등생물의 경우 종의 평균수명은 400만 년 정도였고, 뛰어난 지능으로 지구의 지배자가 된 인간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아닐 거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포천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2008년 올챙이 방류사업을 영북면 산정리 부소천 일대에서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이어 준다는 취지로 실시한 예가 있습니다. 개구리는 많은 알을 낳아서 개체수가 풍부하여 여러 생태계 질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항아리곰팡이 균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겨울잠을 자야 할 시기와 깨어나야 할 시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종잡을 수 없는 한파와 폭설로 얼어 죽는 등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항아리곰팡이 균이 처음으로 발견되었지만 언제부터 항아리곰팡이 균이 발생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어떤 경로로 개구리를 죽게 하는지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더 큰 문제는 신종 질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항아리곰팡이 균이 발생할 경우 그나마 남은 개구리들조차 전멸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30%에 가까운 개구리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선 개구리 에이즈라 불리는 항아리곰팡이 균 때문에 개구리가 70% 이상 사라진 곳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개구리의 숫자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개구리의 죽음에 관심을 갖는 걸까요. 개구리는 환경지표종입니다. 인간은 잘 느끼지 못하는 환경의 변화를 먼저 알고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유난스러운 한파와 폭설, 가뭄, 집중호우 등 우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요즘에서야 느끼기 시작했지만 개구리는 이미 훨씬 전에 달라진 환경으로 생존의 방식을 바꿔왔습니다. 결국 최근 들어 개구리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환경변화에 민감한 양서류들의 떼죽음과 멸종에 관련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우리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분명 개구리의 멸종은 더 큰 시련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므로 우리 모두는 더 늦기 전에 생활양식과 의사결정 그리고 정책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행위에서 환경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임종석 / 포천의제21 사무국장,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부단장
임종석 기자 / nacggi@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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