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 | ⓒ (주)포천신문사 | 누구에게나 자기 옷이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노랑 은행잎이, 단풍나무는 빨강 단풍잎이 가장 자기에게 잘 어울리며, 몸에 딱 맞는 옷입니다. 사철 푸른 솔잎이 단풍나무에 달려 있다면 푸르름을 자랑하는 솔잎일지라도, 자기 몸에는 맞지 않는 옷입니다.
사람에게 입혀진 옷은 그 사람이 타고난 분복인 것입니다. 거지 왕자에서, 서로 옷을 바꾸어 입은 왕자와 거지는, 어울리지 않는 옷으로 인하여,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되고 난 후에, 결국에는 서로 자기 옷을 찾아 입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옷을 입어야 편한 것입니다. 인생이라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보이는 최고(最高)만이, 가장 좋은 옷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인생은 한 시대에 한 사람을 빼고, 다 실패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장 잘 사는 삶은, 자기 옷을 인정하고, 그 옷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일 것입니다. 단풍나무는 단풍나무의 삶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단풍나무가 생각할 때, 사철 푸른 소나무가 좋다하여, 소나무가 되려 애를 쓴다면, 자기 신세만 한탄하다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단풍잎도 내지 못하는, 불행한 삶이 될 것입니다.
단풍나무라는 것을 인정하세요. 그리고, 더 아름다운 붉은 단풍잎을 만들어 낸다면,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