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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자유(自由)와 구속(拘束)

무상복지·경제민주화 공약, 유의해 잘 따져봐야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17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나는 항상 첫 입학한 대학생들에게 자유(自由)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대답이 제 각각이다. 대부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자유라고 대답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자유는 생각할 때 까지만 자유다. 그 생각을 외부로 표출(表出)하는 순간 구속(拘束)당하게 되는 것이 자유다. 생각할 때 까지만 자유이고 외부로 표출하는 순간 구속당한다는 말이다. 자유(自由)란 말 속에 이미 구속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自由란 ‘스스로 머문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뜻글자다. 스스로 머문다는 것은 그 안에 자신을 가둔다는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했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것이고 남을 탓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그 안에 가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또 학생들에게 말한다. 생각은 자유분망(紫楡奔忙)하게 하되 표현(表現)은 삼가 해야 한다. 생각은 자유분망하게 하되 표현은 절제(節制)해야 한다. 생각난다고 그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한다. 상대를 의식(意識)해야 한다. 타인을 배려(配慮)해야 한다. 생각 없이 툭 던지는 말 한 마디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상대방의 가슴에 못을 박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그것이 족쇄(足鎖)가 되어 평생을 따라다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공직(公職)에 나가겠다고 맘먹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유년(幼年)시절 아무 생각 없이 던진 한 말 한마디나 글 한 줄이 그가 가는 앞날에 장애물(障碍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감(切感)해야 한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평소 언행(言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훈련(訓練)받고 지도(指導)받는다고 한다. 특히 공직에 뜻을 둔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평소에 언행을 관리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학교 교실에서 무심히 주고받는 말 한 마디나 SNS를 통해 표출하는 글 한 줄도 세심히 통제(統制)되고 검증(檢證)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internet)이 일반화되고 SNS가 활성화(活性化)되면서 우리말이 수난(受難)을 겪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언어습관(言語習慣)이 문제다. 상소리를 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아끼고 가다듬어나가야 한다. 외국에서 존경받는 우리말이 국내에서 천대받아서야 되겠는가?

아이들의 언어습관과 언어순화(言語純化)를 위해 부모님들이 신경 써야 하고 선생님들이 신경 써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이 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말이다. 학생들은 은연중에 선생님들을 닮아간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평생의 지표(指標)가 되고 거울이 된다. 사표(師表)로서 선생님들의 표상(表象)이 중요한 이유이다. 선생님들은 의무감(義務感)이 아니라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학생들을 보살펴야 한다. 내 자식을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지도해야 한다.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면 따라오지 않을 자 있겠는가?

정치하겠다는 사람들도 문제이고 폴리페셔(political professor)라고 하는 교수들도 문제다. 그들이 떠드는 말 한 마디, 그들이 부르짖는 공약[選擧公約] 하나가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요즘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것은 무상복지(無償福祉)와 경제민주화다. 물론 무상복지도 중요하고 경제민주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상복지와 경제민주화는 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출과 수익이 균형(均衡)을 이루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생산과 수출이 이어져야 무상복지도 경제민주화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하는 사람들의 투지와 의지를 꺾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공약은 자유이나 그들이 남발(濫發)하는 공약이 족쇄가 되지 않도록 유의(留意)해야 할 일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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