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 왔던 것만큼만 살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제4회 "으뜸경기학생대상"에 포천종합고등학교(교장 이광호)의 이승규(1년)군이 선행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종고 1학년 이승규 학생은 "수돗가에서 발견한 지감을 지나던 선생님께 드렸던 것뿐인데…"라며 "뜻밖의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도 중위권의 성적에, 조용한 성격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승규가 이번에 수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이승규 학생의 담임 백지희 교사는 "승규가 학교에서 방송반 기기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매사에 임하고 있다"며 "같은 반의 장애우 학생을 항시 도우며 소외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진정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수상은 승규가 최근 학교에서 현금 15만 6천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습득하여 주인을 찾아 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또 학교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이를 경기도교육청에 알린 것이다.

승규는 "평소 아버지께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혼자 살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을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해 청소와 설거지 등을 도운 게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다"며 부모님께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항상 성실히 사는 것이 목표라는 승규는 "지금까지 했던 것만큼만 살겠다"며 다짐을 하고 미래의 컴퓨터사업가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으뜸경기학생대상"은 경기도의 각급 학교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최고의 모범학생을 8개 분야(효행, 사은, 봉사, 선행, 자립, 체육, 예능, 기능)별로 발굴해 2001년부터 표창하는 것이다.

올해 "으뜸경기학생대상"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추천된 190명의 수상 후보자를 학교장, 학부모, 민간단체, 언론계 등에서 위촉한 8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해 초,중,고 각 8명씩 24명을 선발했다. 수상자들은 경기도교육감 표창장과 대상뺏지, 장학금 100만원을 수여 받았다.

한편,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학생의 날에는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감상 수상 등 연이은 기쁜 소식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