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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박승화] 야권후보 단일화는 가능할 것인가?


박승화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06일
↑↑ 박승화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시민기자
ⓒ (주)포천신문사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는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이다. 어느 나라 선거보다도 사건도 많고 지지세력이 극명하게 갈라진다. 물론 지난 17대 대선은 예외였다. 17대 대선의 경우 수년간 모든 언론들이 노무현정부의 경제적 실정을 성토해왔고 그 대안으로 수년 전 부터 이명박을 부각시켜왔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명박 정부를 탄생하게 했다.

그러나 현재 대선은 17대와는 다르다. 우선 강력한 3인의 후보가 비슷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지만) 야권후보가 단일화 할 경우 야권의 승리, 3파전일 경우 여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야권의 경우 단일화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고, 여권의 경우 단일화를 경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단일화의 가능성과 그 방법은 무엇일까?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

우선 단일화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들은 우선 “역사적 경험”을 강조한다. 우리는 단일화와 관련한 두 가지 경험이 있다. 1987년 YS, DJ의 실패경험과, 2002년 노무현, 정몽준의 성공경험이다. 현재 “단일화 승리, 3자 대결 야권 필패” 논리도 이러한 경험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라도 단일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일화에 실패했던 1987년 YS, DJ의 경우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당시 YS, DJ는 오랫동안 지지해온 각각의 지역기반과 지지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해관계를 넘을 수 없었다. 단일화하려 해도 측근들이 반대 했다. 이들은 대선보다도 자신의 총선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의 경우는 그 지지기반이 비슷하고,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거나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 만일 단일화하지 못할 경우 지지자들에게 역사적으로 단죄 될 것이다. 그 결과 정치적 생명이 끝날 것이다. 또한 측근들의 입장에서는 대선 뒤에 총선 등이 시급한 이해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측근의 경우 야권후보로 단일화를 이루어야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유리해 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단일화는 이루어 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안철수가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고 3자 구도로 선거를 준비하려면, 현실적으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정당 없이 대통령선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선거구에 선거경험자가 필요하다. 1만 5천 투표소에서 투개표 참관인으로 5~6만 명이, 245개 법정선거구마다 최소한 수십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쉽게 생각하면 국회의원 선거구 마다 유세차, 연설원,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이를 준비할 정당이 필요하다. 사실 정당기반 없이 대선에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안철수 측은 현재 지금 창당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이다.

방식은 어떤 것일까? 방법은 여론조사, 담판, 경선 등이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의 경우 2002년 노무현 정몽준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경우 정치적 정당성이 부족하다. 일국의 대통령후보를 여론조사로 뽑게 된다면 앞으로 모든 정치적 판단을 여론조사로 하자는 저급한 정치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만약 두 후보가 오차범위일 경우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이며 이 경우 정당성부족의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더불어 패배한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후보를 지지하게 될 동력이 부족하게 된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의 경우처럼 담판의 경우 멋있어 보이지만 이 또한 지지세력을 설득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경선의 경우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경선에 참여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를 역선택 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있어봐야 백만 명 이상의 경선선거인단 중에 일부일 뿐이고, 현재의 경우 누가 여당에게 유리한 후보인지 불분명하다는 점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이렇다면 아무래도 경선에서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후보가 단일화에 유리하다. 현재로서는 적극성은 안철수 지지자들보다 친노, 민주당 기반의 문재인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어째든 적극적인 경선의 참여가 단일화와 대선승리의 1차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야권 단일화를 통해 세력통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가 단일화가 되었을 경우 지지자들의 통합과 시너지를 얻지 못할 경우 단일화의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제시하는 이들의 시각은 현재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야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굳이 단일화에 나설 원인이 적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재로서는 두 후보가 지지율의 격차가 크지 않아서 어느 누구도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입장이 부정적이다. 그 예로 안 후보는 ‘정당의 변화와 혁신, 국민적 동의’를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상태여서 민주당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특단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단일화 카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단일화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라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단일화는 환상”이라고 언급,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여권의 입장은 우선 안철수 지지세력은 기존정당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입당하는 순간 이들의 지지가 철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지자들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단일화 반대논리다.

18대 대통령선거의 승부처

최근 갑자기 박찬종 후보가 무당파임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 정운찬 전 총리가 야권의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왜 일까? 이는 여권이 야권의 단일화에 대한 수동적 대응이다.

우리나라는 전통 정당정치 정당성이 취약해 정당의 존속이 대권주자 유무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니 대선 때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형성된다. 이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기존 정당에 흡수가 잘 안 된다. 현재로서는 과거 통일민주당 세력, 수도권, 고학력, 중도층, 40대, 화이트칼라세력이다. 그들이 이번에는 안철수라는 인물과 만난 것이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야권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안철수를 지지하던 이 세력을 흡수하든가, 최소한 야권이 흡수치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여권의 이러한 우려의 대안으로 박찬종 후보가 나타나고 있다. 유사시 안철수 지지자들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반 민주당 세력, 과거 통일민주당 세력, 수도권, 고학력, 중도층, 40대, 화이트칼라세력을 여야가 흡수하느냐 못하느냐, 최악의 경우 박찬종 후보, 정운찬 등 제3후보가 이 세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전략이다. 이렇듯 안철수 지지자들의 흡수 이것이 대선 승부의 2차 관건이 될 것이다.

박승화 /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시민기자
박승화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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