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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흥구] 포천의 관광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7일
↑↑ 이흥구 행정학박사,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 (주)포천신문사
포천은 수도권에서 전통적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그만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일까? 여름 한 철을 빼면 허브아일랜드, 캠핑장 등을 제외하면 관광객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나아질 것인가? 그리고 그 관광객들이 포천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비관적이다. 시에서 래프팅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현재로는 발표된바 없다. 아트벨리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다.

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21세기 관광은 자연경관과 더불어 문화가 깃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폭염속에 진행되는 지산리조트(스키장)의 지산락페스티벌은 3일 공연입장료가 25만원, 1일 입장료가 14만원인데 관람객수가 10만 명이다. 포천의 인구가 16만 명이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 현대인은 문화를 즐기러 간다.

그러나 포천은 이 같은 문화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대한민국은 문화관광이 없다. 소개한 지산락페스티벌도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다음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의 글의 일부이다. 이글은 대한민국의 문화의 현주소를 가장 잘 설명한 글이다.

「“청년문화가 특정 지역에 융성한다. 사람이 몰려든다. 이걸 보고, 자본이 유입된다. 청년문화는 밀려난다. 자본은 도시를 몰 개성화시킨다. 문화가 사라진다. 문화가 떠난 도시는 죽는다. 상권이 죽는다. 자본이 재개발에 나선다. 남은 사람들이 완전히 밀려난다….”

과거 종로가 그랬다. 무교동, 신촌, 대학로, 홍대가 그랬다. 마포구는 걷고 싶은 거리를 홍대에 조성했다. 2002 한일월드컵이 열렸다. 한 달 동안 모든 사람들이 해방감을 만끽했다. 폭발한 에너지를 더 발산할 장소가 필요했다. 홍대 클럽이 가장 좋은 대안이었다. 홍대 상권이 급격한 속도로 팽창했다.

"클럽데이는, 엄밀히 말해 홍대 인디문화의 폭발을 상징하는 사건은 아니에요. 오히려 정반대죠. 자본의 홍대 점령을 완료하는 사건이었다고 봐요. 당시 외국 담배회사가 매주말 클럽마다 담배 한 박스 씩을 뿌려댔으니까요. 외부 자본이 홍대 앞에서 '돈'을 본 거죠. 홍대 앞이 '번잡하다'는 생각이 든 게 이 무렵이에요. 음악과 예술이 홍대 앞 '청년문화'의 코드에서 탈락했어요." (김민규)

"걷고 싶은 거리를 2002년 이후로 가본 적이 없어요. 단 한 번도. 우리가 예전에 부르던 '홍대 앞'의 개념은, 이제 홍대 주변으로 밀려났죠. 지금 홍대를 보세요. '디자인'과 '음악'이 사라졌어요. 감성이 사라진 거죠. 대자본에 의해 아무 색깔이 없는 가게들만 넘쳐나요. 강남, 신촌, 지방 중심가와 이곳이 뭐가 다른가요?" (이기용)

홍대 폭발을 이끌었던 이들은 물밀 듯 몰려드는 자본의 힘을 견디지 못했다.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홍대를 떠났다. 홍대 예술을 상징하던 '씨어터제로'가 문을 닫았다. 미술인들이 먼저 밀려난 이유는 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을 '크게' 못 내는 음악인들의 이전이 뒤따르는 것 또한 예정된 수순이었다. 상당수 음악인의 거주지, 연습실, 인디레이블 사무실이 서교동을 떠났다.」

서울의 수많은 예술인들이 높은 집세에 떠밀려 서울을 떠났다. 이들을 잡아야 한다. 그들을 포천으로 모셔와 예술의 거리, 예술인의 마을을 만들어 쉽게 공연하고, 창작하도록 해야 한다. 신북면사무소에서 아트벨리입구까지 조성한다면 파주의 헤이리마을 처럼 관광의 명소가 될 것이다. 지금 상권이 죽어가는 고모리도 좋을 것이다.

그래야 그들을 만나러 사람들이 오게 된다. 그리고 처음부터 거대자본들이 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 예컨대 새로운 입주희망자는 예술인으로 제한하거나 거대규모의 사업, 포천과 연고가 없는 장사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문화가 활성화 되고, 지역에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미래 관광의 중심은 자연경관이 아니고 문화다. 그 기회가 서울을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포천은 이를 잡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울 뿐이다.

이흥구 / 행정학박사,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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