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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 미국 병원인수

국내 불임시술과 생식의학 등 의료기술 수출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11월 20일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은 11일 오전 로스엔젤레스 옴니호텔 로즈룸에서 포천중문의대 설립자인 차광렬박사가 미국 테닛그룹의 에릭 터그먼 부회장과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 장로병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차병원 계열 의료바이오 벤처기업 차바이오텍 컨소시엄의 병원 인수 비용은 매입가와 운용자산·시설개보수비용 등 모두 8000만달러에 달한다.

차 박사는 조인식 후 “이번에 인수한 병원을 통해 불임시술과 생식의학 등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 의료기술을 수출하고 줄기세포연구 관련 치료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중문의대 설립자이자 전 총장인 차 박사는 세계 최초로 미성숙난자를 이용, 임신과 출산을 성공시킨 불임·생식의학분야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차 박사는 “앞으로 아동과 여성을 비롯해 암·심장·노인질환 분야에서 첨단의료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병원을 만들고 동서 의약을 접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국내 자본이 미국 종합병원을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시장 개방 압력에 맞서 불임치료와 생식·내분비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한국 의료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차병원의 이번 미국 병원 인수로 앞으로 의료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은 물론 미국에서는 최초로 한국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병원이란 점에서 LA 한인 100만명의 의료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병원은 450병실을 갖춘 대형 메디컬센터로, 그동안 100여개 병원을 보유한 미국 제2의 의료기업 테닛그룹이 운영해 왔다. 국내 기준으로는 1천500병상 규모이며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원은 대지 1만평에 7개동, 연면적 3만평 규모의 대형 의료시설로 연간 총매출이 10억달러다. 이 병원은 코리아타운에 위치, 한국계 환자들의 이용이 많아 24시간 한국어 간호 서비스와 한국인들만을 위한 병동을 별도로 운영해 왔다.

차병원은 1999년 뉴욕C.C 불임연구소, 2002년 LA불임치료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에 대형 메디컬센터를 인수함에 따라 미 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은 앞으로 5년 내에 대체의학과 한의학을 통합·특화해 미국과 일본 등 병원을 체인화하고, 나스닥(NASDAQ) 상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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