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찜통더위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휴가시즌이다. 휴가철 때마다 가족단위 혹은 개인적으로 여유를 찾으려고 모처럼만의 휴식을 어떻게 보낼지, 어디로 피서지를 선택할까 고민이 많다. 일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또는 나머지는 산과 바다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휴가시즌이면 전국 어디를 가든 교통정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휴가지로 가는데만 몇시간씩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휴가 때마다 휴식이 아닌 짜증부터 날 판이다. 물론 지친 심신을 달래고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심경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휴가장소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훨씬 편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근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고 한다. 도심을 벗어나 가까운 계곡을 찾거나 녹음이 짙은 숲을 찾아 가족단위로 조용하게 보내는 것도 좋은 휴가의 방법 중 하나다.
출향인사들부터 포천을 찾아보면 어떨까
굳이 이번 휴가는 멀리 떠나지 말았으면 한다. 특히 올 여름휴가는 출향인사부터 포천으로 떠나 볼 것을 권유해 본다. 곳곳에 청정계곡과 휴식처가 산재해 가족단위 피서지로도 적격이다. 시설 좋은 펜션과 민박시설이 있고 산세도 좋다. 아마도 어린 시절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산과 들을 보며 어머님 품속 같은 푸근함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고향인 포천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것이 막걸리와 갈비로 유명하다. 유명 막걸리 양조장 시설만 포천시에 여러군데 있다. 또한 수질이 좋은 온천도 많고, 골퍼들에게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유명 골프장도 꽤나 많다
포천은 청정한 계곡이 많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있는 계곡은 가족단위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국내 최대의 입목축적량을 자랑하는 광릉수목원이 있고, 맛집과 라이브 카페가 즐비한 고모리 유원지가 죽엽산 밑자락에 있고, 그리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온천과 이동갈비촌, 그리고 백운계곡이 있다. 허브농장과 승마장도 있다. 또한 포천시의 동편에는 청평댐과 아침고요 수목원 등이 있는 가평군도 가깝다. 포천만큼 수도권 인근에서 다양한 체험과 멋진 풍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다.
포천에는 유명 숲가마도 곳곳에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여름이지만 땀을 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폭염에 무슨 찜질이라고 기겁을 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하지만 색다른 피서법일 수도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지인들에게 포천시 고향 인근에 휴가장소를 추천하고 숙박시설 예약을 안내해 주었다. 얼마 전 갔다온 포천시 인근 계곡이 너무 맘에 든다고 올 휴가를 포천에서 보내겠다고 부탁해 온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늘 보고 자라왔던 곳이라 그런지 신선함을 못느끼고 있었는데 지인들이 휴가장소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고향 포천에 대해 다시 한번 새삼 느낀다.
필자도 여름철이면 산세가 높고 수량이 많은 운악산 자락 계곡에서 휴식을 취한 기억이 많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 거리에 포천처럼 청정계곡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예로부터 포천은 산수가 수려했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었다. 물이 유독 맑았다. 이런 연유 때문에 막걸리도 오래전부터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폭염을 피해 계곡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고 있으면 흐르던 땀도 멈출 만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몇해 전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유기농 쌈밥집이 최근에는 군락이 되어 더욱 유명해진 서파에서 백운계곡 입구까지는 고속화 도로가 이어져 15분 남짓이면 도달한다. 또한 가평군 청평댐 인근에서 서파까지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최근 마무리되었다.
구리와 남양주시에서 약간 정체가 있으나 정체구간만 벗어나면 곧바로 포천시에 도달한다. 구리쪽에서 오면 아름드리 잣나무, 참나무가 빽빽한 광릉과 인근 수목원이 나오고, 곧바로 내촌면에는 베어스타운이 소재한 주금산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계곡이 깊고 맑은 물이 흘려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서파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운악산 자락이 곧바로 나타난다. 도립공원답게 산세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깊은 계곡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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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을 지나 계속해서 달리면 얼마 안가서 일동,이동이 나온다. 이미 온천과 갈비로 유명한 곳이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 족들로 자주 찾는다. 이곳을 지나서 김화와 와수리 방향으로 달리면 백운산, 광덕산이 나온다. 백운계곡 일대는 심산유곡으로 유명하다. 일동,이동을 지나 광덕고개로 길게 이어지는 백운계곡은 여름철 하계 휴양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일명 ‘카라멜 고개’라고 불리는 광덕고개 넘어가면 바로 강원도 화천군이다. 6.25전쟁 당시 이 지역을 관할하던 부대장이 산자락을 구불구불도는 광덕고개를 오를 때면 차량 운전병들에게 졸음을 방지한다고 캬라멜을 줘서 일명 ‘카랴멜 고개’라고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곳곳이 청정계곡, 수려한 산세와 청정환경 자랑
이곳은 매년 겨울이면 ‘동장군 축제’가 열릴만큼 얼음골처럼 계곡이 깊다.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얼마 안가면 명성산과 산정호수가 나온다. 산정호수 주변은 콘도 등 숙박시설이 발달돼 있어 가족단위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지척에 최적의 휴식처를 외면하고 굳이 교통정체를 마다않고 멀리 떠나는 올 피서일정은 한번쯤 재고해 보자.
별빛이 쏟아질 듯하고, 개구리, 맹꽁이가 울어대는 여름밤에 고향마을의 원두막에 둘러앉아 포도와 참외, 수박,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을 먹고, 옥수수, 감자와 같은 고향음식을 먹으며 물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근 채 독서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전국 어디를 가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교통정체에 지치고, 사람에 지쳐 휴가가 아니라 심신이 지쳐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만큼은 가까운 곳에서 피서를 즐겨볼 것을 권유한다. 녹음이 짙은 산과 숲에 취하는 휴식이 얼마나 좋은 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포천시 일대는 곳곳이 청정계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함께 청정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올 여름휴가는 가까운 포천으로 떠나보자. 진정한 여유와 휴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휴가를 즐기면서도 청정한 자연환경만큼은 절대로 조금의 훼손도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