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4년제 대학 유치 물거품
道 ‘2년제 유치뒤 승격’ 추진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4년 11월 12일
경기도내 균형발전과 휴전선 접경지역 개발을 위해 교육부와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에 4년제 대학 유치를 추진했으나 희망 대학이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내년 4월까지 2년제 전문대를 유치한 뒤 이를 4년제로 승격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경기도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내 60여개 대학을 상대로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전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으나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교 터 무상제공 등을 내세워 대학 이전을 희망해온 경기도와 경기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동두천시는 시유지의 무상 제공을 내걸고 고려대와 성심여대 등을 상대로 유치노력을 펴왔으며, 연천군도 행정지원과 기반시설 제공 등을 내걸고 서울산업대의 유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또 파주시도 연세대 분교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이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경기 북부지역에 4년제 대학을 유치하려는 것은 낙후된 휴전선 접경지역에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현재 인구 261만명인 경기 북부지역에는 포천 중문대, 포천 대진대, 고양 항공대 등 3개의 4년제 대학이 있으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경기도는 새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 건교부에 수도권 접경지역에서의 4년제 대학 신설을 허용해달라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교육부가 수도권 지역 4년제 대학의 경기 북부지역 이전을 역제안해 이것이 추진돼왔다.
그러나 최근 지방대의 학생 수용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데다 정부의 각 대학의 학생 정원 감축까지 맞물리는 바람에 관심을 보였던 일부 대학이 이전을 포기하거나 보류했다.
교육부와 경기도는 4년제 대학의 유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수도권내 2년제 대학을 상대로 경기 북부지역 이전 희망을 받아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대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4년제로 승격시키는 혜택을 주는 것도 추진된다. 아울러 미군기지가 떠난 동두천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4년제 대학의 신설허용을 넣는 것도 추진된다. 경기도는 현재 2년제인 도내 D대학과 이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지난해 7월 수도권 휴전선 접경지역에 4년제 대학의 신설을 허용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려다 교육부 반대로 보류됐다”며 “경기 북부에 대학 이전이 무산된다면 개정안의 내용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4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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