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2:18:5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웰빙부사의] 남에게 베푼 것을 기억하지 말라

희사(喜捨)와 희열(喜悅)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7월 21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일상생활에서 희사(喜捨)라는 말은 자주 들었어도 희열(喜悅)이란 말은 자주 듣지 못했을 것이다. 희사한다는 말은 언론(言論)에 자주 오르내리나 희열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희사란 남을 위해 기꺼이 재물(財物)을 내놓는 것이다. 희열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가운데 밀려오는 흐뭇한 감정(感情)이다. 느낌이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다. 희열은 이처럼 스스로 배우고 행하는 가운데 오는 내면의 즐거움이다. 선행(善行)을 하거나 무언가 스스로 터득했을 때 밀려오는 오는 감흥(感興)이다. 무언가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에서 오는 충만감(充滿感)이다.

희사와 노력은 희열의 전제조건(前提條件)이다. 희열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마음이 뿌듯한 것이고 각고(刻苦)의 노력 끝에 무언가를 해냈기 때문에 성취감(成就感)이 밀려오는 것이다. 도저히 오르지 못할 산을 올랐을 때, 전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을 때, 풀리지 않던 어떤 문제를 스스로 풀었을 때, 사람들은 희열을 느낀다. 그뿐 아니다.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었을 때, 나의 작은 기부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었을 때, 그로 인해 행복감을 느낄 때, 사람들은 또한 희열을 느낀다.

희사는 빈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재화(財貨)가 있어야 하고 재물(財物)이 있어야 한다. 부(富)를 쌓아야 한다. 부는 그냥 쌓이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경작(耕作)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근검절약(勤儉節約)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쓰고 싶은 것 다 쓰고, 부(富)를 찾아서는 안 된다. 부(富)는 근검절약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검절약하는 가정에 부가 쌓인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있다고, 가졌다고, 누구나 다 희사하고 봉사하는 것은 아니다. 인정(人情)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慈悲心)이 있어야 한다.

자비는 베푸는 것이다.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자비를 베풀라는 것은 인정을 베풀라는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긍휼(矜恤)히 여기고 도와주라는 것이다. 탁발(托鉢) 온 스님을 내치지 말라는 것이다. 탁발은 베품의 상징이다. 탁발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다. 탁발을 하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도반(道伴)의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쳐주는 것이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 살기보다 보람 있게 산다고 느낄 때 더욱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희열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희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다.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언행과 노력에서 오는 것이다. 인정을 베풀고 선행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밀려오는 기꺼움이다. 즐거움이다. 그래서 열락(悅樂)이라 말하는 것이다.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물을 내놓는 것을 희사(喜捨)라고 한 이유는 마음속으로만 즐거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행을 외부에 드러내어 여러 사람에게 자랑하려는 의도(意圖)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만 즐거워하는 것이다. 내면의 정신세계를 더욱 소중하게 여겼던 때문이다.

요즘 ‘내가 이런 일을 했소’ 하고 대문짝만 하게 광고하는 것을 자주 본다. 남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건 진정한 희사가 아니다. 또한 자신의 재물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남의 것을 비러 행한다면 그건 위선(僞善)이고 도선(盜善)일 뿐이다. 진정한 희사는 자신의 재물과 노력으로 하는 것이다. 좋은 데 쓰기 위해서 돈을 좀 받았다고, 대가성은 없었다고, 구차하게 변명하는 모습을 보라! 어떠한가? 그건 희사도 아니고 희열도 아니다. 그것은 가식(假飾)이고 가장(假裝)일 뿐이다. 진정한 희사와 희열은 남에게 베푼 것을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7월 2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