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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투기(投機)와 투자(投資)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7월 15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우리는 흔히 ‘부동산 투자(投資)’라고 말하기도 하고 ‘부동산 투기(投機)’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투자와 투기를 거의 같은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투자(投資)와 투기(投機)는 의미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은 다른 것이다.

투자는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다’란 뜻으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자금을 대거나 정성을 쏟음을 말하는 것이고 투기는 ‘기회를 던지다’란 뜻으로 기회를 엿보아 큰 이익을 보려는 것이다. 이처럼 투자가 확실한 이익을 예상하여 행하는 건전한 경제활동(經濟活動)이라면 투기는 불확실한 이익을 예상하여 행하는 사행적(射倖的) 행위이다. 사행적이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투자는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투자는 건전한 것이고 필요한 것이다. 투자는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부(富)를 창출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성을 높이려면 투자를 독려(督勵)하고 권장(勸?)해야 한다. 투자는 막연히 돈을 대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철저히 시장조사(市場調査)를 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data)를 정확히 산출하고 철저히 계획(計劃)을 세운 후에 하는 것이다.

물론 의지(意志)가 필요하다. 그것을 한번 해보겠다는 행위자(行爲者)의 의지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쭈밋쭈밋 망설이고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망설이는 순간 남이 먼저 치고 나가기 때문이다.

현대와 삼성을 보라! 모두가 안 된다고 하던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이 빛을 보게 된 것은 그들의 강인(强靭)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를 석권(席卷)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한번 해보겠다는 그들의 집념(執念)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일본을 제치고 세계를 석권할 수 있었겠는가? 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체념(諦念)하고 단념(斷念)했다면 오늘의 현대와 삼성은 없었을 것이다.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디테일(detail)하게 전략을 짜고 과감(果敢)하게 치고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투기는 그게 아니다. 투기는 기회만 엿보는 것이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을 노리는 것이다. 사행심을 키우는 것이다.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권장할 일이 아니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대부분이 어떻게 되었는가? 로또에 당첨되어 행복했는가? 복권에 당첨되어 행복했는가? 아니다. 불로소득했기 때문이다. 땀 흘려 벌어들인 돈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다. 쉽게 들어온 돈이기 때문에 쉽게 나가는 것이다. 쉽게 들어온 돈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모르고 막 써버리는 것이다.

영어에 프리딕트(predict)와 훠캐스트(forecast)란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예언(豫言)과 예견(豫見)이다. 예언은 감(感)으로 하는 것이다. 일종의 계시(啓示) 같은 것이다. 그것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예감은 그게 아니다. 예감은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것이다. 일기예보(日氣豫報)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훠캐스트라 하는 것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투자는 정확한 데이터 위에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익창출(利益創出)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익창출을 뛰어넘어 사회와 국가에 공헌(貢獻)하는 것이어야 한다. 인류공영(人類共榮)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무모(無謀)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 무모란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당사자들은 오만(傲慢)과 탐욕(貪慾)과 안일(安逸)을 경계해야 한다. 오만은 자신의 귀를 닫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탐욕은 지나치게 욕심부리는 것이다. 안일은 낙관(樂觀)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투자는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때문에 오만과 탐욕과 안일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투기심(投機心)을 버려야 한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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