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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의 찰칵=43] 장전계곡의 새벽을 깨우다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7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 이미순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 (주)포천신문사
이끼계곡은 햇빛이 들어와 초록빛이 누렇게 보이면 좋은 사진이 될 수 없다고 밤 열두시에 출발하여 깜깜한 새벽 평창 가리왕산 장전 이끼계곡에 도착했다.

긴긴 가뭄끝에 이끼가 망가졌을 거라고, 그리고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그나마 물에 잠겼을 거라고 기대는 반만 하고 산길을 오르니 불어난 계곡물 소리에 옆사람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서로의 앞뒤 발걸음에 랜턴 불빛을 비춰주며 물에 젖어 미끄러운 바위길 조심조심, 비밀 공작요원 같은 묘한 기분을 즐기며 적당한 곳을 찾아 말도 필요 없이 각자 준비해온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한다.

얼마 후 어슴푸레 하늘이 밝아와 조금씩 푸른빛의 바위와 계곡물이 눈에 들어오고 산천초목이 물기를 머금어 마음까지 젖어드는 느낌으로 세찬 물살에 발을 담그고도 차가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열중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나만의 충만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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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 /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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