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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발굴된 구석기 유물 국가문화재로 추진을…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2년 07월 09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원래 한탄강댐은 상수원을 목적으로 하다가 다시 장마가 지면 홍수 조절용으로, 또 반대에 부닥치면 주민을 위하고 지자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목적댐으로 만들겠다고 하다가, 결국은 홍수 조절용 댐으로 바뀌는 우여곡절 속에서 인근 주민들의 마음고생을 비롯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긴 시간을 표류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걱정 속에서 끝내는 소송까지 진행되었지만 합당한 사업이라는 사법부의 최종 판결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애초부터 임진강의 범람을 막고 파주 문산과 같은 하류의 침수를 막는다는 취지로 추진되었던 본 공사는, 한탄강에 실질적으로 흐르는 물의 양이 임진강에 비해서 6/1정도인데, 이렇게 적은 량의 물은 막는다고 임진강 본류의 홍수조절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었다.

언젠가 북한이 예고 없이 임진강 댐의 물을 방류했을 때, 한탄강은 건천인데도 임진강 본류에 물이 불어났고, 미숙한 경비시스템과 방만한 대처로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감당치 못해 낚시 객이 사망하였고, 뒤늦게 부랴부랴 군남에 댐을 만들었고 이때 환경단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한탄강 물만 관리해서는 임진강 본류의 수해를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조치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렇게 긴 기간 동안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홍수 조절용 댐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관인면 중리 한탄강댐 수몰예정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대량 출토되었다는 발표가 나왔고, 이 발표대로라면 한탄강 유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구석기 유적과 유물이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반가운 일이다.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몸돌, 돌날몸돌, 돌날, 몸돌석기, 망치돌, 격지, 주먹도끼 등 1만 2천여 점이 출토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2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고인돌 10여기도 발굴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연천의 전곡리유적에서 나온 유물의 수보다 적지 않고, 파주 교하지구 아파트 건설 때 나온 유물보다도 그 종류가 다양하여, 학계의 확인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포천에도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중명하는 지금까지의 어떤 사료보다도 귀중한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구석기 유물발굴의 의미는 매우 크며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이나 발굴지역에 대한 세밀한 보존계획은 물론 학술적 조명과 고고학적 의미가 보충된다면, 그야말로 포천의 역사를 다시 써야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탄강 수몰지구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여온 (재)기호문화재연구원은 포천시 관인면에서 후기구석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됨으로 인해서, 한탄강을 중심으로 후기 구석기시대 대형 주거지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북부 후기 구석기시대의 석기 제작과 발전에 관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중요성을 발표하여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발표에 대해 포천시는 지금까지 발굴 대상지로 확인된 곳이 수몰지구이기는 하지만 유적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므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서 현장을 보존하거나 보존이 불가능하다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여 역사문화 공원으로 활용하고자 수자원공사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렇다. 연천 전곡리는 구석기 유물로 인해 온 나라에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구석기와 관련된 문화재 보존을 위한 관심을 유도하여 경기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서 해를 거듭할수록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웃지역의 계획성 있는 추진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포천에서도 후기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었다니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없고 이른바 추가령지구대를 벨트로 하는 구석기 문화상품을 기획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 하게 되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학술적 근거가 명확하다면, 구석기라는 새로운 상품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상품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일은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 일머리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으니, 이번에 발굴된 구석기 문화재는 처음부터 국가 문화재 지정을 계획성 있고 야무지게 추진하여 힘들어 하는 포천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전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이희용 /
대진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 시인, 연극연출가,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광릉숲생태문학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감사,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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