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중소기업의 기업활동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BB- 이상 중소기업의 일시상환 운전자금 만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분할상환 만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을 대출받아 상환에 부담을 느껴 온 4만여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3년 만기 특별자금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경영안정에 지원이 필요한 기업에 풀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규대출 1조원과 우대금리 적용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먼저 내년 2월까지 신규 거래 기업에 대한 일반자금 대출의 경우 기존 금리보다 0.5∼0.7%포인트 낮은 연 4.53%, 무역금융은 1%포인트 낮은 연 4.2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거래업체 중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10억달러(1조1086억원 상당) 한도에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기존 원화대출을 외화대출로 바꿔줘 1.5%포인트의 금리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신용도가 우수한 주 거래 중소기업에는 5000억원 한도에서 어음을 할인할 때 0.5∼0.6%포인트가 낮은 연 4.3%의 금리를 적용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조원의 자금을 풀기 시작했으며 내년 6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8000억원에 대해서도 만기를 1년 연장해 주고 있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0.3%포인트 내린 데 이어 추가로 0.5∼0.8%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