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성기능 장애 1)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인해 숨겨온 한극인의 성기능 장애에 대해 살펴보자.
조사 대상자의 연령분포는 23세~76세였으며 90%가 기혼자다. 호소한 발기 장애의 유형별로 보면 조루가 46%, 불완전발기 34%, 조루와 발기 문제 17%, 완전발기불능 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의 주된 원인은 조루의 경우 심리적 문제 20%, 음주와 흡연 12%, 스트레스 12%, 음주 10%, 흡연 9%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발기 장애가 신체적 원인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러한 발기 장애로 인해 고통 받는 조사 대상자의 87%는 전문가에 의한 치료의 노력을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한국 남성들이 발기 장애를 오랫동안 지닌 상태에서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DSM-Ⅳ에 따른 성기능 장애의 분류를 살펴보면 첫째, 성 욕구 장애로 앞의 사례와 같이 성욕감퇴 장애가 있으며 어릴 적 성폭행이나 첫 경험의 나쁜 기억 등으로 인한 성적혐오 장애를 들 수 있다.
둘째, 성적 흥분장애로 남성의 경우는 발기 장애를 들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는 성적으로 흥분 단계에 들어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셋째, 절정 감 장애로 남성 절정감 장애와 흔히들 보이는 조루증이 있다. 여성의 경우 여성 절정 감 장애가 있다.
넷째, 성교통증 장애이다. 주로 여성들이 갖는 장애로 성교를 할 때마다 통증이 심해 성교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로 심리적으로 아픔을 먼저 생각하므로 흥분상태로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장애로 나타난다. 또한 질 경련증은 성기를 삽입하면 질 경련이 일어나 성교를 할 수 없는 장애를 말한다. 이는 어릴 적 성폭행 경험이나 공포스러운 성관계를 경험하는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장애이다. 그럼 이런 성기능 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
마스터즈와 존슨의 이론을 보면 성적 수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기의 성적 반응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관찰하는 관찰자적 역할로 인해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생긴다고 한다. 또한 역사적 요인으로는 종교적 신념이나 충격적인 성경험, 동성애적 성향, 잘못된 성지식, 신체적 문제, 사회문화적인 요인이라고 보았다. 정신분석적 설명은 남성의 경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일종의 방어기제라고 보았으며, 여성의 경우 남근선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윈즈의 이론에서 성기능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에 대한 지식, 배우자 관계의 질, 신체. 정신의 건강상태, 자아상, 자기 주장성, 충격적 성경험, 약물남용, 부모로부터의 애정결핍, 환경적 상황, 성적인 새로움의 추구, 나이에 따라서 발생된다고 보았다.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성교육을 통한 올바른 성지식을 습득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성에 대한 태도와 사고를 변화시켜 심리적 불안감을 감소시키며 부부모두 성적 기술을 학습 하여 부부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도록 하면 된다. 이는 여러 이론의 공통적인 부분으로 왜곡된 성을 올바로 이해하여 부부간의 성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여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성기능 장애는 관계성의 문제이며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부부의 관계성의 문제이므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