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건설 反對 총궐기대회

한탄강댐 건설 반대를 위한 총궐기 대회가 20일 철원군 고석정 임꺽정 광장에서 열린다.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포천·연천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주최로 열리는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철원, 포천, 연천 군민을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 등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대책위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진정한 개혁은 한탄강댐 계획과 같이 부도덕한 공직자들과 국가와 국민보다는 부처이익에 집착한 사업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라며 “그 시작이 바로 한탄강댐 백지화”라고 밝혔다.
또 대책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측은 경기도지사 검증, 국무총리실 재검증, 전문가 토론회 등에서 홍수조절 능력의 과장, 경제성 평가의 과장, 대안비교의 고의조작, 다락터 사격장의 고의 누락 등 보고서 조작을 해 온 것이 밝혀졌다”며 “이미 한탄강댐은 애초의 계획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흉측한 애물단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을 보상이라는 허울 좋은 미끼로 이간시키고 왜곡된 정보를 흘려 수자원공사측을 정당화하고 무조건 공사부터 시작하고 보자는 식의 정책은 더 이상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며 “막대한 국가예산이 낭비되고 아름다운 한탄강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파괴하고 세계의 댐건설사에 유례없이 사격장이 안에 있는 부끄러운 불행한 구조물이 될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연천, 철원, 포천 주민들은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를 이미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한 상태다.
대책위 등 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한탄강댐 건설은 참여정부가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정부인지 판가름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연천, 철원, 포천 주민들은 하루속히 한탄강댐이 백지화되길 바랄 뿐이며 그 날까지 우리는 한결같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궐기 대회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107개 이장단 사퇴 및 삭발식 ▲거리행진(고석정에서 한탄대교까지) ▲상여시위(한탄대교에서 청와대까지)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