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신포천변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가평에서 일동을 거쳐 신북면까지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신북면 갈월리 산 16-1번지에 신포천변전소를 건설키로 했다는 것. 이 지역은 산림보전 구역으로 이 일대 3만3천여평의 임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신북면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지난달 21일 ‘신포천변전소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대책위원회는 위원장에 유석근씨, 간사에 이관영씨, 면이장협의회 최봉배씨를 주축으로 청산8개리(계류1·2리, 고일1·2리, 삼성당1·2리, 갈월1·2리) 이장들과 주민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변전소가 들어선다면 머리 위에 거미줄이 처지는 꼴이 아니겠느냐?”며 “산림훼손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등의 문제는 물론 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피해를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며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더구나 주민들은 “지난 9월 3일 신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345kV의 신포천변전소 건설을 위한 설명회 자리에서도 송전탑 건설에 관한 언급만 있었을 뿐 변전소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며 한국전력과 포천시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포천시에 관광특구 지정을 요청하기로 하고 있는 시점에 변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은 1957년도부터 국가의 산림 녹지정책과 임산물 소득사업으로 계획 조림된 지역이다.
유석근 위원장은 “한전측의 마을 부지 전면매입이나 주민이주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절대 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을 것이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청산 8개리 주민들은 10월말 주민 518명의 서명이 담긴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및 선로 계획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포천시청, 경기도청, 이철우 국회의원, 한국전력공사 앞으로 보내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했고, 앞으로 2000명의 반대서명을 더 받아 본격적인 저지운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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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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