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국토해양부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사업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약 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17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포천시민을 비롯해 경기북동부권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고속도로의 본격적인 추진은 적극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국도 43호선 등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포천, 양주 등으로 이동할 경우 교통체증이 없다면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구리∼포천간 통행시간이 1시간 이내로 약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더구나 통행료 부담으로 불만이 제기되어 왔던 기존 민자고속도로와는 달리 구리~포천 민자고속도의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약 1.02배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이용자 부담이 최소화도록 적용된다고 하니 퍽 다행스럽다
향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고 있는 동부간선도로, 국도 3호선, 국도 43호선, 국도 47호선의 교통여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등지에서 포천까지 접근성을 크게 개선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이들 지역에 소재하는 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구리에서 포천을 비롯한 경기동북부 지역과 연결되는 유일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유류비 절감효과 등 경제적, 시간적 비용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국토해양부의 전망 이상으로 지역발전의 속도에 더욱 더 가속도가 붙기를 바란다.
포천시는 서울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도로 등 SOC 여건이 열악해 인접 수도권과는 달리 발전기회를 놓친 게 사실이다. 특히 교통여건은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 산정호수, 백운계곡, 광릉수목원 등 관광지와 명승지가 수두룩해 주말 가족나들이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보이는 최악의 교통여건으로 망설이게 만든다고 한다. 주말 골퍼들마저도 포천에서의 라운딩에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결국 이같은 열악한 교통여건은 주민소득 창출기회 감소와 지역발전을 더디게 만들게 한다. 획기적인 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 없이는 나들이족과 주말골퍼, 관광객의 유입은 물론 주민들 일자리 창출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유치도 난망한 과제다. 더구나 기존 입주기업들도 과다한 물류비용 때문에 경쟁력을 잃어갈 우려가 있다
필자는 학창시절 서울에 있는 대학까지 통학을 했다. 대학졸업을 한 직후에도 직장이 있던 여의도까지 출퇴근을 했던 경험도 있다. 지금의 교통여건을 감안하면 어리둥절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물론 교통상황이 당시와는 딴판인 지금이야 거의 어렵겠지만 당시에는 가능했었다. 젊은 시절 망우리 고개를 넘어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직행버스를 타고와서 시내버스,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다니던 시절이 지금도 아련하다.
도로사정은 물론 대중교통 여건도 매우 안좋던 시절이었지만 그나마 통행량이 적어 상습적인 지·정체는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시절이 한참 지나 지금은 교통여건과 도로상황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도로폭이 넓어지고, 포장길이 더 많아졌지만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과거와 달리 통행량이 많아졌다. 흙먼지가 풀풀 나는 도로를 달리는 직행버스로 통학을 하고 출퇴근을 했어도 지금보다는 덜 고단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도로상에서 매일 수간씩 허비하는 시간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고향집을 가려면 솔직히 고생길이다. 아마도 고향이 아니라면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국도 43번과 국도 47번는 초입부터 지체와 정체가 계속된다. 최근에는 주말뿐만이 아니다. 평일에도 엄청난 교통량 때문에 상습적인 정체구간이 길게 이어진다. 고향집으로 가는 길목인 남양주 진접읍과 오남읍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정체현상은 더욱 더 심해졌다. 이같은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의정부를 지나 포천으로 가는 길목 역시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위성도시 가운데 교통정체 현상이 심각하기로는 포천시 일원이 최상위권일 듯하다
이제 포천시를 비롯한 인접 시군의 지역일꾼들은 국토해양부의 실시계획 승인에 만족하고 즐거워만 할 일이 아니다. 차질 없이 공사가 추진되고, 가급적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그야말로 정부가 계획을 확정한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민자고속도로지만 필요한 토비보상비 등 국비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산확보 노력에 게을리하고 안이하게 대응한다면 자칫 공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상습적인 교통정체 현상이 계속돼 지역발전이 정체되고 도약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19대 국회가 임기는 시작되었지만 여·야간 당리당략 때문에 원 협상조차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 본연의 책무도 다하지 못한 채 소중한 국민의 혈세인 세비를 타니 못타니 갑론을박만 하고 있으나 국민들 눈에는 그저 볼썽사나운 꼴이다.
6월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을 두고 각 부처가 예산편성 총괄부서인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여 나가며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한다. 10월초 국회로 정부예산안이 이송되기까지 포천시 일꾼들은 우선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의 문턱이 닿도록 찾아가서 관련예산을 확보하고 공기단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기회를 한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 정부가 계획을 수립했으니 당연히 공사가 진행되겠거니 하는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예산이라는 파이는 챙겨야 한다.
이번 민자고속도로 실시계획 승인소식으로 모든 일이 끝나고, 마치 자신의 업적인양 선전하기에만 급급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고향으로 가는 길목에 온종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자동차 행렬들을 봐라. 또한 어찌됐든 민자고속도로는 통행료라는 주민부담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도농 복합지역에서 먹고 사는 문제도 어려운 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으로 가는 길을 민자고속도로를 매일 이용한다면 부담은 상당하다.
따라서 주민부담을 줄이는 한편, 지역발전을 선도하려면 국도 43번, 국도 47번 등 포천으로 통하는 각종 국도노선 및 간선도로의 확포장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 계획중이거나 공사중인 포천↔수도권간 국·지도 노선을 조기 완공하는 것만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주민들의 편익증진에 기여하는 일이다. 포천시와 경기동북부 지역의 지역일꾼들에게 주워진 과제이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본연의 책무다.
도로망 확충 등 교통접근성 개선 없이는 지역발전이 없음을 인식해 주민에게 약속하고 확언했던 각종 공약들을 차질 없이 이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포천으로 통하는 각종 국지도 노선을 확 뚫어 주말 나들이족은 물론 포천시민, 출향인사들이 모두에게 짜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상급적인 지·정체를 조속히 해소할 것을 기대한다. 이런 일들은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시급한 일이다. 당장 관련예산부터 챙길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