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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의 찰칵=41] 까막딱다구리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6월 18일
ⓒ (주)포천신문사

↑↑ 이미순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 (주)포천신문사
까막딱다구리는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2호로 지정되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등급이다.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특별보호를 받고있는 까막딱다구리는 윤기 나는 검정색에 수놈은 이마부터 머리 뒤까지, 암놈은 머리 뒷쪽만 선명한 붉은 색으로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세련미가 돋보인다. 또한 단단하고 정같이 생긴 부리로 구멍을 뚫어 집을 짓고 나무 구멍 속에 애벌레와 곤충을 잡아먹어 숲속의 청소부라는 별명과 구멍을 파는 요란한 소리로 목탁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철원의 폐교 뒷마당 고목에 까막딱다구리가 새끼를 낳아 부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나무숲이 우거진 그늘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울타리가 쳐있고 그 밖으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나무 위 구멍을 향해 포수들처럼 렌즈를 겨냥한 채 숨소리를 죽이고 앉아있다. 나도 그 틈으로 조용히 카메라를 설치하고 초점과 노출을 맞추는 사이 어미새가 날아왔는지 옆사람들의 셔터소리가 차라라락. 일초에 열발은 날아가는 듯 하다.

그것도 잠시, 다시 정적이 흐른다. 높은 나무위에 작은 구멍을 올려다보기를 거의 한 시간이 되도록 어미새는 나타나지 않고 다시는 어미새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은 아기새나 사람이나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일 듯 하다. 어미새가 날아올 징조인듯 멀리 딱딱딱딱 어미새의 울움소리가 들리고 새끼가 구멍밖으로 머리를 삐죽이 내민다.

ⓒ (주)포천신문사

몇번이고 카메라 상태를 확인할 때 홀연히 어미새가 날아왔다. 새끼들은 반가움에 요란하게 울어대고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동안 주위에 셔터소리도 속사포만큼 빠르고 요란하다. 한 시간에 한번꼴로 찾아와 세 마리의 새끼에게 번갈아가며 먹이를 토해 주고는 주변을 살펴보는 동안에도 새끼들은 어미새가 가는 방향을 따라 목을 길게길게 뽑아 엄마바라기를 한다.

어미새는 한번 올 때마다 구멍으로 들어가 청소를 하고 새끼들의 배설물을 입에 물고는 숲으로 날아가 또 먹이활동을 한다. 날이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거의 돌아갈 시간까지 셔터속도가 느린 내 카메라로는 빠르게 활동하는 까막딱다구리의 먹이를 줄때와 날아가는 모습을 정확하게 찍을 수 없음에 자리를 뜨기가 아쉬워 다음날 새벽 다시 찾아갔지만 더 이상의 욕심은 무리였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새끼에게 먹이 물어다 주기에 열심인 엄마까막딱다구리와 세마리의 새끼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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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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