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를 말한다 ⑨ 수입2리 맹호익 이장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한 일동면.

금주산자락엔 작지만 청정한 마을로 알려진 수입2리.

149세대가 마을을 이룬 수입2리는 농업 70%, 자영업 20%, 기타 10%의 구성으로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인삼, 묘삼, 대삼 등 특용작물이 유명한 마을이다.

현재 수입2리의 이장이자 포천시 통.이장연합회 총무를 맡고 있는 맹호익(49.사진)이장을 만났다.

마을이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우리 마을은 외지인들이 집을 짓고 살고 싶어하는 마을이다”며 “물이 좋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 거겠죠”라고 마을 이었다.

맹 이장은 “마을의 불필요한 폐가를 차츰 없애고 마을 조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수입2리는 과거 이(李)씨와 박(朴)씨의 집성촌이었다. 때문에 마을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이 잦은 다툼으로 중지되어야만 했었다고 한다.

이런점 때문에 맹이장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우선 어르신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앞에서 끌어주고 뒷받침을 해주며 마을 사안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이장이 앞장서야 한다고 믿는 맹이장은 주민들에게 마을의 현안을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말한다.

“우리마을은 1달에 1번씩 회의를 연다”며 “주민들은 마을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의무가 있으며, 그래야만 의견의 수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수입2리는 현재까지 마을 이미지 재고를 위해 폐자제를 이용, 꽃길 가꾸기를 추진했었다. 또 노출된 간이상수도 시설에 마을 비용을 8백여만원을 투자, 건물을 지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 상수도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앞으로 마을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묻자 “문화마을 조성과 민박유치에 초점을 맞춰 지역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부상조라는 말이있다”며 “마을의 잇점을 이용해 발전하면 당연히 시의 수익도 좋아질 것이다”고 말한다. “시에서 일동지역의 관광권 개발을 추진중으로 알고있는데, 가능하다면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세제상의 혜택을 주길 바란다”고 구체인 방안도 제시했다.

맹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주민들에도 “마을이 발전하고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협조와 동참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최근 수입2리는 송전탑 건설 문제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한전에서 우리마을 위로 고압송전로를 건설할 예정이라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전력이 필요해서 건설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가까운 선로를 두고 굳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 위로 송전로를 건설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전력에서 건설하려는 송전로는 청계산을 지나 일동 온천지구를 거쳐 금주산으로 이어지는 공사로 그사이에 많은 마을이 위치해 주민들의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맹이장은 이 문제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해와 협조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