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J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이규태 코너(8313)에는 향탕(香湯)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서안 근교의 화청궁의 당 현종의 양귀비와 즐기던 옥련탕(玉蓮湯)의 오색물고기, 용, 용뇌향(龍腦香)을 풀었다고 한다. 필자도 이 화청궁을 15년 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양귀비가 머리를 목욕 후, 말리던 돈대의 길이가 15m의 계단으로 된 것에 놀랐던 생각이 난다. 사치 화장으로 유명한 네로 황제는 50마리의 당나귀 젖을 받아 목욕을 하였으며 프랑스 샤틀 6세의 비는 악어의 분(변), 멧돼지의 머릿골, 늑대의 피를 욕탕에 풀었다 한다.
필리핀의 마르코스가 살았던 알라카냥 궁전에 욕탕은 십향탕(十香湯)이었다고 하며 요즈음 일본의 온천 향탕에는 사과, 유자, 무즙탕, 고려인삼탕, 생강즙을 푼 와인탕이 한국의 관광객을 유인하며 젊은이들을 위한 탕에는 초콜릿탕, 와인탕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벌써부터 쑥탕을 비롯한 각종 한약탕이 인기리에 각종 탕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충남 해변의 머드팩 탕과 오이도나 경기만의 해수탕(海水湯)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한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내 고향 포천의 온천은 어떤 탕으로 다른 곳의 온천탕과 차별화를 하고 있을까? 맑은 지하수탕을 기본으로 하여 쑥탕, 느릅나무탕, 고로쇠물탕, 병꽃탕, 인삼탕, 참나무향탕, 밤나무향탕, 짚향탕, 진달래꽃탕, 도라지탕, 우유탕, 연꽃탕, 영지버섯탕, 참숯향탕, 솔닢향탕, 칡꽃탕... 그저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다.
몇년 전 충북 수안보 월악산 기슭으로 문학기행을 갔는데 온천욕을 즐길 철인데도 욕탕은 물론 호텔, 모텔, 식당 등이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수안보온천이나 충남의 온천지대가 내 고향 포천의 온천지대가 성업을 이루는 바람에 모두 부도가 나고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탄식을 하고 있었다. 양조장도 포천이동막걸리의 유명세 바람에 모두 도산의 위기를 맡고 있는걸 보고 왔던 생각이 난다.
우리 수도 서울의 천만이 넘는 인구와 경기도 인구 천만 등 한국인구의 50%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불과 한시간 거리에 두고 있다. 영종도 공항도 직통거리로 150분이면 유치가 가능하지 않은가? 목욕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을 내고향 포천으로 유치하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온천 목욕하고 이동막걸리 반주에다 이동갈비도 뜯고 순두부로 식사하는 관광 차별화 전략을 세워 시행해 보면 어떨까?
먹기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에게는 중국식 차별화된 식단도 생각해 봄직하다. 일본 지방의원단 관광유치,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 중국 음식 맛기행단 유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