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고 한차례 비바람이 지나간 이른 봄, 첫번째 찾은 포천 서운동산에는 반쯤 남은 벚꽃과 자목련이 가을하늘 만큼 푸른 하늘과 연둣빛 잔디에 어울려 새색씨 만큼 고운 빛으로 바람이 부는대로 하늘거리고 있었다.
두번째 찾은 어린이날에는 진분홍 철쭉이 몰려온 인파속에 힘차게 자태를 뽐내고 산빛에 물든 초록연못에는 오리가족이 유유히 헤엄쳐 놀며 분위기를 돋군다.
가깝기도 하지만 조용하고 마음을 끄는 편안함에 점심시간 천둥 번개에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한차례 퍼붓고 지나간 오후 맑고 깨끗한 날에 오리 세 마리 놀던 연못가에는 노란 창포가 피었을까, 보라색 창포가 피었을까 궁금하여 달려가니 봄은 간데없고 보글보글 하얗게 피어난 불두화만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