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야기 한마당=이보용] 아이를 품은 여인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 입력 : 2012년 05월 14일
 |  | | | ↑↑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 | ⓒ (주)포천신문사 | 1865년 겨울, 갓난 아이를 품은 한 여인이 사우스 웨일즈의 언덕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언덕은 갑자기 불어오는 광풍과 눈보라로 앞을 분간할 수 없었고, 절망에 빠진 여인은 사력을 다해 고함을 치면서 도움의 손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함성은 강한 바람과 하얗게 내려앉은 눈밭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눈보라가 그치고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여인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신을 수습하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여인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꼭 안고 있는 천을 헤쳐보자 갓난 아기가 조금씩 몸을 뒤틀고 있는 게 아닙니까!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이는 살아있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죽음을 맞이 했는지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비록 평생 부모가 없이 살았지만 가슴 속에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을 깊이 간직한 아이는 다른 사람을 쉽게 믿었고 배신하지 않았으며 천진난만하게 웃곤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아이는 변호사와 재무장관을 거쳐 영국 수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사랑이 담긴 복지제도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로 영국의 제53대 수상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David Lloyd George)'의 이야기 입니다.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있던 어머니의 사랑이 자라서 더 큰 사랑을 세상에 심은 것입니다,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자리는 어느 누가 채울 수 없는 유일한 자리입니다.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  입력 : 2012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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