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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의 찰칵=32] 떠날 준비하는 재두루미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2월 25일
ⓒ (주)포천신문사

↑↑ 이미순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 (주)포천신문사
10월에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낸 재두루미는 2월이 지나면 다시 추운 나라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오전시간 철원 대마리 근처에는 한 마리의 두루미도 보이질 않았다. 벌써 시베리아로 돌아가진 않았을텐데. 강가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재두루미가 비행을 하며 날아오고 있었다.

그들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차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따라가 보니 20~30마리의 재두루미가 몰려 있었고 그 후로도 계속 가족단위로 날아와 이들과 합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래를 하듯 머리를 치켜들어 큰소리를 내며 서로 의견교환을 하고 10월에 어린 유조로 날아와 겨울동안 성장한 놈들은 사랑의 몸짓을 나누며 짝을 찾고 더러는 날아올라 큰 원으로 선회한다.

먼 길을 날아가기 위해 아직은 어린 유조들에게 기류타기 연습을 시키고 4시간 이상을 시동을 끈 채 차창문만 내리고 지켜보니 한곳에 머물며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영양분을 보충하는 듯 보였다. 시베리아까지는 비행기로 12시간을 넘게 가야하는 먼 길을 오로지 논스톱으로 목적지를 향해 날갯짓만으로 날아가야한 다. 엄청난 스테미너가 필요한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의 일상을 지켜보면 그들도 사람과 다름없이 생각하고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각자의 소임을 다하고 있으며 자연과 환경에 적응하는 지혜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시베리아에서는 물가에서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으며 지내다 늦가을 추수철이 지나면 다시 우리나라 철원평야로 나락을 주워 먹기 위해 날아 올 것이다. 나는 벌써 가을을 기다릴 이유가 생긴 것이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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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 /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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