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선단초교 가을운동회

포천시 선단동 선단초교(교장 허효만)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색다른 가을 운동회 개최로 주목받고 있다.

선단초교는 지난 23일 운동회와 전시회, 학예회가 함께 어우러진 "2004 선단축제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축제의 모토는 "모두가 참여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운동장 하늘에는 만국기 대신 학생 1천250명이 소원을 적어 걸어 둔 그림이 멋들어지게 장식되어 있었다.

오전 유치원 원아들과 학부모가 함께 게임을 벌이는 "엄마와 함께 뿅망치". 할머니·할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장수만세" 등과 청백계주 등의 운동회가 펼쳐지면 오후 3시부터는 사물놀이, 탈놀이, 바이올린 연주, 부채춤 등 아이들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연습해 온 공연들을 선보이는 학예회가 펼쳐진다. 이번 학예회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역대 최대인원이다. 되도록 모두가 하나씩 장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배려한 까닭이다.

이렇게 운동장에서 경기와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학교 1층과 2층 복도와 화단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수예·서예·꽃꽂이·모자이크 사진 등이 전시된다.

축제의 끝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학부모모니터 요원들이 이번 축제를 세심하게 모니터링 해 다음해 축제를 대비한다. 학생과 교직원만이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가 아닌 진정한 지역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이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해 즐겁다"며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교직원들을 보면 정말 선단초교에 우리 아이를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