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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斷想

記者는 전문가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10월 01일



세계의 정상 신문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정확-공정성의 구현, 재정적 기반의 확보 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그곳에서 평생을 일해 온 정상급 기자들은 정치인들로부터 ‘개’(프랑수아 미테랑) 때론 ‘벌레’(헬렌 토마스)에 비유되고 했으나 독자와 국민들로부터는 사랑을 받았다.

지난 7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데이비드 브러더 기자는 1990년 전국 200개 신문 여론면 편집자 대상 여론조사결과 ‘베스트 기자.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가장 덜 이데올로기적인 칼럼니스트’라고 평가되었고 작가 티모시 크라우즈(Timothy Crouse)는 ‘정치 언론의 고승이자, 정치부 기자들의 추앙받는 학장’이라고 지칭했으며 칼럼니스트 리처드 리브스(Richard Reeves)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이 큰 정치부 기자’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93년 갓 취임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아시아 언론으로서는 최초로‘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단독 인터뷰한 일본 아사히 신문 칼럼니스트 후나바시 요이치는 백악관 홍보팀의 저항을 제치고 클린턴 주변의 인맥을 움직여 인터뷰를 성사시킨 인물이다.

후나바시 요이치는 인맥의 비결에 대해 “영어 발신력”이라고 강조한다. 영어판 책자와 논문,칼럼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교제하다보니 인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한다.

후나바시 요이치는 저널리즘의 적을 기득권익과 고정관념이라고 말한다. “고정관념에 따라 쓴 기사는 읽는 독자를 안심시킵니다. 그래서 더 무섭죠.”그는 “독자를 안심시키는 뉴스는 저널리즘이 아니다”라며 “독자를 불안하게 만들라”라는 독특한 저널리즘론을 말한다.

영국 경제-금융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 뉴스 책임자 제인 펄러(Jane Fuller) 편집장은 여성이다. 그녀의 정식 직위는 금융뉴스 편집장(financial news editor)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 보는 신문, CEO 열독률 1위, 40~50대  돈 많은 남성들이 보는 신문, 각 조직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보는 신문, 국제회의 참석자들이 보는 신문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제인펄러가 명기자가 되기까지에는 삼원칙이 있다. ‘설득력 있는 문장’‘정확한 사실확인’‘독자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기사작성’등이다.

독자에게 알기 쉽게 쓰기 위해서는 기자가 취재된 자료와 그 맥락을 100%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기업담당, 금융전문 등으로 파이낸셜타임스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제금융 시장의 흐름과 기업들의 동향을 그날그날 칼럼 형식으로 집필하는 ‘렉스’(Lex)칼럼을 맡았고, 금융뉴스 편집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최근 포천지역에 신문들이 새날을 맞이한 듯 발행되고 있다.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큰 예산을 투입해 신문을 발행함으로써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볼 때 경영진에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지면을 통해 몇몇의 기사들을 분석해보면 특정한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기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기사 내용 또한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기사도 눈에 띈다.

기자는 전문가다. 그리고 한번 기사화된 문장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다. 포천은 과거 남인학파의 고장이다. 선비들의 고장이다. 문장가들이 다수 배출된 고장이며 글쓰기의 대가들이 살고 있다. 포천지역의 여론을 담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신문사의 기자는 전문가가 되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수준 있는 시민들을 때로는 정치적으로,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볼모로 잡는 기사보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담아내는 기사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진정한 기자가 필요한 때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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