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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부모님께 효도하라

양구지효(養口之孝)와 양지지효(養志之孝)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05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양구지효(養口之孝)와 양지지효(養志之孝)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둘 다 효(孝)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는 부모의 입[口]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의 뜻[志]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면서 대궐(大闕) 같은 집에 모시는 것이 양구지효다. 의식주(衣食住)와 관계되는 일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먹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먹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반면 부모님의 뜻을 받들고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양지지효다. 어느 부모나 자식이 입신양명(立身揚名)하기를 소원(所願)하고 빌 것이다. 뜻을 세우고 노력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祝願)하고 빌 것이다. 형제간에 우애(友愛) 있고 이웃간에 화목(和睦)하며 친구간에 신의가 돈독(敦篤)하기를 두 손 모아 빌 것이다.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고 사회에 나아가 출세하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할 것이다. 이러한 부모님의 뜻을 받들고 따르는 것이 양지지효다. 이처럼 부모님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 양지지효다.

우리는 종종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를 부른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 높은 것 같아.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또 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 넓은 것 같아.... 바로 이 같은 부모님의 은혜(恩惠)를 생각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뜻을 세워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양지지효다.

‘부모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여기서 가이 없다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 은중경’은 어머니의 은혜 10가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1)가슴에 품어 보호해주신 은혜, 2)해산의 고통을 참으신 은혜, 3)자식을 낳은 후 그 근심 잊으신 은혜(生子忘憂恩), 4)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먹이신 은혜, 5)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신 은혜(廻乾就濕恩). 6)젖 먹여 키워주신 은혜, 7)손발이 다 달토록 씻어주신 은혜, 8)먼 길 떠난 자식을 걱정하는 은혜, 9)나쁜 길 빠질까 걱정하시는 은혜, 10)끝까지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해주시는 은혜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효(孝)를 어렵게 생각한다. 효도(孝道)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효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하기 나름이다. 효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호의호식하면서 대궐 같은 집에 모시는 것만이 효가 아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효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참다운 효다. 호의호식하며 대궐 같은 집에 모신다 해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참다운 효가 아니다. 마음 편한 것이 최선이란 말이다. 소찬(素餐)이라도 근심걱정 없는 삶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삼간초옥(三間草屋)에 살더라도 무우(無憂)한 삶이 행복한 삶이란 말이다.

삼달존(三達尊)이란 말이 있다. 삼달존이란 어느 곳이든 어떤 시대든 보편적으로 존중받는 세 가지라는 말이다. 그 세 가지란 곧 관작(官爵) 연치(年齒) 덕(德)을 가리키는 것이다. 달존(達尊)은 ‘보편적으로 통하여 존중받는 것’이란 뜻으로 통존(通尊)이라고도 한다. 작일(爵一) 치일(齒一) 덕일(德一)은 각각 하나 같이 존경(尊敬)의 대상이란 말이다. 그런데 삼달존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양구지효와 양지지효를 다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덕을 쌓고 장수(長壽)하고 관작을 받음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덕을 쌓으면 근심걱정이 멀어지는 것이다. 덕을 쌓으면 경사가 뒤따르는 법이다. 수녕강복(壽寧康福)이 따르는 법이다. 이 얼마나 복된 삶인가! 양구지효와 더불어 양지지효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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