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자 포천신문 265호(15면)에 소개된 입양아 마리안(본명 성진선, 32)씨가 부모 찾게 됐다. 당시 마리안씨의 가장 큰 소원은 ꡐ친어머니와 가족을 찾는 것ꡑ이라며 본지에 눈물어린 호소를 한 바 있다.
마리안씨는 1974년 4월 21일 포천군 신읍리(당시 포천군청 뒤) 김기순씨 댁 대문 앞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6년 홈스테이로 한국을 방문 가족들의 소식을 수소문한 결과 포천에 연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족 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17일 포천시 영북면 운천의 외삼촌댁에 인사차 방문한 마리안씨는 더 이상 얼굴에 그늘이 없는 환한 얼굴로 가족들과 옛 사진을 보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리안씨는 "인생의 한을 풀었다"며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심정을 밝혔다.
마리안씨는 올해 4월부터 본지를 비롯해, 우리방송, 아침마당 등 신문과 방송매체를 이용해 가족을 찾기 위한 많은 노력을 벌여왔었다.
끝내 지난 15일 KBS 아침마당에 나온 마리안을 외삼촌인 서정봉씨가 얼굴을 알아봐 가족들과의 상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마리안씨의 어머니 서정자(55)씨는 "당시 가정형편상 4남매를 모두 거둘 수 없어 둘째 딸을 보내야만 했다ꡓ며 ꡒ이렇게 만나니 앓던 속이 다 낳은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질 못했다. ꡒ다만 딸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 뿐이다ꡓ고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마리안은 "포천에서 어머니를 찾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며 각각의 명함을 꺼내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지면과 방송으로 도움을 준 포천신문 김영복 편집국장과 우리방송의 김정필 PD, 전단을 무료로 만들고 배포하는데 도움을 준 연재순 포천동장, 음식점에서 근무하며 와수리 주소지까지 직접 데리고 다니며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준 김경희씨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마리안은 오는 30일경 노르웨이로 출국할 예정이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가위를 그리던 가족 품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마리안은 현재 스칸디나비아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가정을 꾸려 현지인 남편과 16개월 된 아기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