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3 오후 03:47: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르포/기행

대체의학이 21세기를 바꾼다⑤

대체의학의 과제, 과학적 검증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9월 22일

미국 현지에서는 효과검증이 끝난 대체의학의 치료법(예:침술 등)들이 현재 많이 행해지고 있다. 서양의학을 하는 의사들(orthodox physicians)은 이러한 치료법들을 더 이상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이라고 부르지 않고 보완의학(complementary medicine)이라고 부른다. 다음은 이제까지 우리들의 관점에서의 대체의학을 살펴보고 고학적 사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의 경우, 대체의학이라는 용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미국의 의학자들은 대체의학을 그들의 의과대학에서 교육하고 있는 의학과 호환성이 없는 의료체계나 치료방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저의에 의하면, 한의학을 비롯한 모든 사회나 국가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의학(Folk Medicine:민족의학)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 국가나 민족에서 행해지는 의학만을 대체의학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미국의 종교단체에서 행해지는 질병 치료를 위한 "중보기도"나 인디언 들이 사용하는 "전통치료법"들이 모두 대체의학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단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언어와 특정 문화 차이지, 기존 서양의학을 혹은 한의학을 대체하는 또 다른 하나의 의학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를 위에서 소개한 저의로 가정하고 받아들인다면, 대체의학과 미국의 서양 전통의학(othodox science of medicine)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발견해야 할 부분이 호환성이다.

서양의학의 바탕은 과학적 사고와 방법에 의한 검증작업을 거친 지식과 치료기술의 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대체의학은 수천년간 전해내려온 철학과 경험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호환성을 위해서는 과학적 사고와 방법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대체의학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학적인 방법을 소개하면서 ꡐJules Henriꡑ를 빼놓을 수 없다.

"Poincare"는 불란서의 수학자, 물리학자 이면서 철학자이다. 1908년 그의 저서, "La Science et Hypothese(과학의 가설)"에서 그는 ꡒ고학은 집이 돌로 지어진 것처럼 사실들(facts)로써 지어진다. 그러나, 집이 돌무더기가 아닌 것처럼 과학이 단지 사실들의 수집만은 아니다ꡓ라고 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들은 과학적 검증의 논리에 의해서 얻어지고,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진실(truth)을 예측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진실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도구가 사용되어진다. 경험과 관찰에서 얻은 상식과 논리적인 추론에서 얻어지는 사고력이 그것들이다. 과학적인 사고로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연역법(deductive inference)과 귀납법(inductive inference)이 있다. 연역법은 오랜경험에서 얻은 이론(hypothese:가설)에 입각하여 결과를 추측하고, 반대로 귀납법은 많은 관찰을 통하여 공통된 모형을 찾아내고 일반화된 현상을 추론한다. 일반적으로 서양전통의학의 지식은 이론을 세우고, 실험하고, 그 이론을 수정함으로써 발전해왔다. 여기서 얻어지는 이론들은 관찰에서 얻어지는 지식을 추측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지식을 정확하게 추측하기는 어렵다. 현실에서의 관찰과 이론에서의 추측과의 차이는 통계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검증할 수 있다.

서양정통의학은 철저한 계획으로 설계된 임상 실험(Clinical Trials)을 통한 고학적인 논리와 통계적 방법으로 검증되었고, 그 결과는 의학지식과 치료기술로써 축적되었다. 다른 방법으로 발전해온 대체의학하에 사용하고 있는 약이나 치료방법들은 서양의학과의 호환성을 위해서는 동등한 지침서에 의해 설계된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대체의학에 임상실험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예상된다. 대체의학은  수 천년 동안 전해 내려온 경험에 입각한 이론에 의해 결과를 예측하기 때문에 과학의 테두리로 보면 연역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고학적 방법으로 설계된 임상실험은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실험의 수행과 결과의 검증작업에 대해 변형된 형식이 요구되어질 것 같다. 또한, 서양의학에서 쓰는 약은 화학제가 대부분이므로 임상계획서(protocol)에 정량으로 기재된 성분과 함량으로 임상실험을 할 수 있지만, 대체의학에서는 이러한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조정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은 서양의학에서는 병의 진단을 위하여 많은 검사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진단된 병에는 표준화된 치료계획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체의학하에서는 의사의 환자에 대한 주관성이 상당히 강하므로 다른 상황이다. 물론 서양의학을 하는 의사들도 환자에 대한 주관성이 치료계획에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환자가 치료전후에 자신의 여러 영역에 대한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삶의 질의 치수가 기존의 생리학적 치수보다 환자의 주관성 때문이라고 인정을 못 받아왔으나, 최근 연구에서 보면 오히려 주관성의 주체는 연구자가 아니라 환자의 지각으로부터라는 보고가 있다. 삶의 질의 측정 도구야말로 대체의학 연구에서 의사의 강한 주관성이라는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해결 방안 중의 하나라고 본다.

서양의학계에서는 최근 대체의학과의 호환성을 위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수천년간 전해 내려온 대체의학을 고학적 사고와 방법으로 검증하면서 체계화된 학문으로 발전시켜 서양의학과의 접목을 시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상실험계획과 자료분석 및 해석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국내에는 이를 자문할 수 있는 의학통계학자(biostatisrician)가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달콤한 말로 유혹해 오는 치료법이나 약품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국내 대체의학 연구자들에게 앞으로 이 몫을 담당하기 위한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9월 22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