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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의 찰칵=29] 두루미 가족 이야기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1월 26일
ⓒ (주)포천신문사

두루미나 재두루미가 새중에 유독 애착이 가는 이유는 그 모습이 우아하고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사람들과 흡사한 가족중심의 삶이 애틋한 때문이기도 하다.

두루미는 시베리아에서 6월경에 한배에서 두개의 알을 낳아 한달여 만에 새끼를 부화하여 6개월간 어미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여 우리나라에는 초겨울부터 찾아와 3월중에 추운나라로 돌아간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월 두루미를 찾아 나섰다. 처음 그들을 보았을 때는 대부분 네 마리가 한 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성조인 엄마.아빠 두루미와 유조인 아기두루미 두 마리, 아기두루미는 머리가 갈색빛이라 쉽게 구분이 된다.

때로는 다섯 마리가 한 가족을 이루기도 한다. 작년에 유조였던 자식 중에 성조가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하고 엄마 아빠를 계속 따라다니는 놈일 경우는 갈색머리가 두 마리이고, 부모를 잃은 어린 유조를 입양한 경우는 갈색머리가 세 마리이다.

지난해 11월~12월에는 보지 못했던 세 마리 가족과 두 마리만 다니는 가족도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내는 동안 가족간의 사연이 있었던 듯 하다. 세 마리 가족일 경우 한마리가 성장하여 독립을 하였거나 아파서 운명을 달리 하였거나.

두 마리만 남은 가족은 두 마리가 다 성장을 하여 독립을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두루미를 찍으러 오는 날은 보통 하루 종일 아니면 한나절은 천천히 논둑길을 차로 움직인다.

그들이 한번 날아오르려면 두 시간 먹은 영양분을 소비하게 된다 하여 가능하면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며 사진을 찍는다. 그렇다고 먹기만 하면 다시 추운나라로 돌아가는 날 운동부족으로 더 힘들 수도 있겠다는 미안한 마음에 변명도 해보며….

이제 2월이 되면 성조가 된 두루미들은 짝을 찾아 시베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아름다운 구애의 춤을 출 것이다. 올겨울은 두루미와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 아니 두루미를 짝사랑하는 나 같은 사람들 때문에 그들은 괴로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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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 /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부회장, 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이미순 기자 / lms3788@naver.com입력 : 2012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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