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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차의과학대학에 대한 지역정서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09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오래전부터 포천사람들은 어떤 사안에 대한 불만이나 서운함이 있어도 쉽게 표현하거나 행동으로 움직이는 일을 자제해 왔고, 그것이 행동으로 표현된 것이라면 그것은 그 잘못됨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하여도 그렇게 틀린 말을 아니다.

최근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차의과학대학에 대한 지원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서운함을 말하고 있으며, 차의대가 약학대학 유치시에 내걸었던 부속병원 설립에 대한 시민과의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배신감마저 표시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학생 대부분이 분당캠퍼스 등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런 사실은 벌써 오래되었고, 결과적으로 포천 캠퍼스는 대학인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약대인가 시에 제시했던 약속도 처음부터 지키려 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낳고 있다.

원래 차의대가 포천에 대학설립을 인가 받을 때도 중문의대로 설립인가를 받고 불과 2개월 뒤에 포천중문의과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개교 한 것은 지역정서와는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민의 생각에는 포천에도 의과대학교가 있다는 대외적 자부심이 있었기에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여 차의대가 포천지역에 기여하는 공헌이나 투자가 턱없이 미흡하여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편함의 표현을 자제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2009년 차병원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 이유를 들어 그 동안 학교 명칭에 사용하던 포천이라는 지명을 버리고, CHA 의과학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것에 대해서 그나마 사용하던 포천이라는 지명을 아무런 합의 없이 내던진 것은, 지역정서를 무시한 사립대학의 이익창출을 위한 독단적 결정이라고 대부분의 포천시민은 못내 서운함과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2009년 11월 13일 차의대 총장은 “기존 포천 캠퍼스 안에 약대를 설립 할 것이며, 이는 대학과 지역이 명실공히 상생하는 지역속의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경기북부지역에 종합병원의 설립을 거론하였다.

이에 대해 포천시는 발전에서 소외되었던 그동안의 과정과 국가의 균형발전과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쾌적한 자연환경이 보존된 최적의 지역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2009년 11월 20일 과학기술부에 포천에 있는 대학에 약대를 설립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한다. 이는 포천시가 과기부에 실질적으로 차의과대학에 약대를 유치해 달라는 건의서였다.

때를 맞추어 CHA의과학대학교는 2009년 12월 1일 제4차 이사회에서 경기북부 대학부속 종합병원 신축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하여 약학대학 유치 신청서에 이사회의결 내용을 첨부하고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차의대는 2월 18일 약대 유치가 성공하면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5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그렇게 2010년 2월 26일 차의대는 2011학년도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었고, 이때 차의과학대학 대외협력처는 약대 신청 시 밝힌 대로 포천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때 순진한 포천시민들은 차의대가 포천이라는 지명은 버렸지만, 포천캠퍼스 인근에 대학병원을 건립하여 지역에 투자하겠다던 지성인의 양심을 믿고, 차의대의 약대유치를 마치 내일처럼 기뻐하며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현수막이 내걸고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다.

그렇게 약대유치가 발표 된지도 만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는데, 대학부속 병원 설립과 관련된 어떤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다. 애초부터 차의대는 포천 인근에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반드시 이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이미 알면서 투자 계획을 제시한 것이기에 포천시민들은 그 양심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포천시가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해마다 5천만원씩 지원해 오던 ‘차의과학대학’ 줄기세포 연구비지원과, 차의대 직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도 시 예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은 포천시와 시의회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

그러나 차의대는 아무리 약대 설립이 급해서 캠퍼스 인근에 종합병원을 건립을 제시했다지만, 그 투자계획을 믿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포천시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표했던 모든 계획이 시민을 우롱한 장난이 아니었다면, 처음에 총장이 발표했듯이 구체적인 병원설립계획과 진행과정을 발표하여, 포천시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이희용 /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광릉 숲 시인, 연극인, 칼럼니스트,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 감사, 포천시 수능시험장 유치추진위원장,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초대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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