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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박정근] 김정일의 죽음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3일
 
↑↑ 박정근 시인,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영원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
천하를 호령하던 그 자가 맥없이 쓰러지니
인생이란 게 한줌의 모래알 같아
수십만을 강제수용소에 몰아넣고
겹겹이 호위병으로 둘러쌓아도
운명의 쓰나미는 막을 수 없더라
호탕하게 웃으며 통일조국 외치던 그 자가
분단의 벽만 더 높이 쌓았을 뿐
자신의 보신밖에는 못한지라
하늘이 그 위선을 벌했는지도 모르지
이집트의 미이라가 되어
무한한 존재를 구한다고
방부제로 시신을 감싼다고 한들
한번 죽은 몸이 다시 살아나겠는가
예수의 부활은 육신의 것이 아니라
영혼과 말씀이라는 걸
권력의 후계자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라
삼대세습으로 무모하게 권력을 연장한들
허리 잘린 한 민족 분단의 아픔이
조금도 치유되지 못하리니
아서라, 민족의 분단과 민중의 억압이
분노의 불길로 타올라
백두대간 봉우리마다 봉화처럼 솟아오르고
서해 남해 동해 파도가 해일이 되어 밀려오니
그대 영혼이 되어서라도 유언하라
남북한 권력자들이여
이제 이데올로기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와 화해의 손을 내밀어
통일조국을 만들기를 기원하라고

박정근 /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시인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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