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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형출] 詩․몽상


김형출 기자 / mjmc00@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벌써 잊었는가?
벌써 란 엊그제 한 말
세월도 농익으면 서럽고 슬픈 법
달력 안에 숫자 몇 톨 털어내는가
아쉬움도 사무치면 그리움인가
내 주변을 방황하는 케케묵은 냄새들
아쉬운 이름들
그립다

기다림인가?
날마다 이별이고 만남인데
어디 마지막이 새삼스럽더냐?
옆길로 새어버린 세월 앞에 선 우리,
그리울 때엔 세상은 이미 하나다
오늘 같이 좋은 날

차오르는 나잇살 보듬고
나 여기,
꽃이 피고 지고
머리칼에 포위당하고
청춘에 점령당한 우리,
송년 파티에서 황홀함을 마셔보면
세월의 진미를 안다
근육의 강인함과 금이 간 나의 기억들
흔적 없는 유서를 쓴다
그물 통과하는 세월,

벌써 잊었는가?
벌써 란 엊그제 한 말
세월도 농익으면 서럽고 슬픈 법
달력 안에 버거운 숫자 몇 톨 털어내는가
아쉬움도 사무치면 또, 그리움인가
내 주변을 방황하는 케케묵은 냄새들
아쉬운 이름들
그립다
오늘 같이 좋은 날

↑↑ 김형출 시인,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김형출 / 시인, 수필가
김형출 기자 / mjmc00@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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