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4:40: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특별기고=이철웅] 기본학력 갖춰주는 것은 교사·부모의 의무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28일
↑↑ 이철웅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 (주)포천신문사
인간사는 노력과 결실이 반복되는 드라마라고 표현한 학자가 있다. 벌써 2011년의 마지막 달을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다. 이 시기쯤 되면 지난 1년의 노력과 결실을 견주어 반성해야 할 시기이다.

인간은 후회와 반성을 할 줄 아는 유일한 존재라고 한다. 반성의 토대 위에 자신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 도전적인 인간성인 것이다. 인류의 발전은 이런 도전적 리더들에 의하여 오늘의 문화와 풍요를 이룬 것이다. 탄탄하자고 평가되던 유럽의 경제가 혼란을 거듭하여 세계경제 상황에 먹구름을 몰아오고 있는 현실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몇몇 리더들의 선전으로 큰 어려움 없이 견디어 가는 느낌이다.

이런 어려움과 방황이 심각하기에 요즘 ‘위로’가 대세이다. 하지만 우리 상황은 위로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며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단하여 행동하기를 권하여야 한다. 어느 선각자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간절히 소망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꿈 신드롬’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에서 꿈을 이루게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저지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관한 책도 출판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샀던 기억도 있다.

필자는 지난 2여 년 동안 교육현장을 보면서 우리 포천교육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보고자 노력했다. 학교 현장에 가면 즐거워야 할 학생들이 너무 의욕이 없어 보였으며, 학창 시절답게 즐거운 웃음소리가 메아리쳐야 할 교정이 침묵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우리 학생들이 의기소침한 이유를 찾고 싶었다. 이 의기소침을 없애주고 삶의 생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진실로 행복한 학교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이 보다 도전적이고 자신을 귀히 여기데 서로에게 행복한 미소를 주고 싶었다. 지난 7월에 시행된 2011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시의 학생들과 비교하면 결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다문화 가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조손결손 등 가정적 학습 분위기가 우선 문제가 되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어느 교장선생님께서 자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기본학력만을 올려야 한다고 휴일에도 불러서 가르쳤더니, 어느 학부모님의 말씀이 “타고난 대로 공부하지요, 뭐 그렇게 한다고 우리 애들이 행복해지나요?󰡓라며 패배적 의견을 제시했을 때 이에 냉소적으로 반응한 결과를 보면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기본학력을 반드시 갖추어 주어야 한다. 왜냐면 학생 자신이 성장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할 때 기본 학력이 없으면 도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학력을 모든 학생들에게 성취시켜주는 것은 자신의 적성을 찾아 가기 전에 그릇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초.중등학생 시기의 기본 학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이에 따라 유명한 교육학자는 초등학교 중학년 학력이 그 학생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설파한 적이 있다. 정말로 지당한 이야기이다. 뇌신체적으로도 기억력과 기본계산법 및 독서능력이 완성된 다음에 다른 특성을 개발할 때 그 효과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아주 우수하게 공부하지 못하더라도 기본학력만은 꼭 갖추어 주고 싶은 것이 필자의 욕심이며, 이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부모의 의무이기도 하다. 기본학력이 갖추어져 다른 학생들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될 때 진정한 도전정신이 싹트는 것이다.

요즈음 학교를 방문할 때 느끼는 감정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많이 흘러나옴을 느끼게 된다. 어느 초등학교의 경우 교실을 방문했더니 “교육장님! 재가 공부에 미쳤나봐요!”하고 재롱 피우는 아동들을 볼 때 미소를 갖게 하여 준다. 사연인즉 매일 공부하기 싫어서 꾀만 피우던 학력미달 아동이 어느 날부터 공부에 취미가 붙어 질문이 많아지고 열심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묘한 일이네요’ 하고 미소 짓는 담임선생님의 미소가 더 정겨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 학생들은 이렇게 변하고 있다. 학생은 공부할 때 성취의 즐거움이 있으면 이것이 학생의 본분이요, 효율적인 학습방법의 시작인 것이다. 아직 결과는 모른다. 그러나 올해는 기대해 보고 싶다. 우리의 선생님들이 많은 정성을 드렸고, 우리 자녀들이 자신감이 붙어 간다. 아니 성적이 나쁘더라도 그들에게 자신감만은 꼭 심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자신감 위에 ‘저지르는 도전정신’을 담뿍 심어주고 싶은 것이다.

여러분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 우리 선생님들이 변하고 학생들이 즐거워한다. 조금만 더 교육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우리 고장의 교육 발전이 곧 우리 자녀들을 행복하게 이끄는 지름길임을 인식하고 이들에게 도시아동들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북돋아 주기를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

자녀교육은 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긍정적인 미소와 신뢰 속에서 그 빛을 발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철웅 / 경기도포천교육청 교육장, 교육학박사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2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