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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129] 신의를 지켜라

양심(良心)과 양심(兩心)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20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양심이란 말엔 우리가 진솔하게 말하는 양심(良心)이란 말과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뜻을 지닌 양심(兩心)이란 말이 있다. 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에 자주 거론하는 것이나 후자는 그렇지 않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거론하는 것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 하는 말이다. 두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 하는 말이다. 초이스(choice)가 있기 때문이다.

양심(良心)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선악을 구별해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바른 행동을 하려는 마음’이다. 대법원 판례의 규정은 한결 더 명징(明徵)하다. 분명하다.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파멸(破滅)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서 절박(切迫)하고 구체적인 것’이다.

도덕과 윤리가 사회적 합의의 성격을 띤 것이나 양심(良心)은 그렇지 않다. 양심은 순전히 개인적인 덕목(德目)에 속하는 것이다. 세상사람 모두를 속여도 자신만은 속일 수 없게 만드는 게 양심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을 속일 수 없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呵責)을 받게 되는 것이고 고민(苦悶)하게 되는 것이다. 천하가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일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들을 두고 ‘양심에 털 났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만 양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교묘(巧妙)한 얼버무림으로 진실을 오도(誤導)하는 사람도 양심(良心)이 없는 사람이다. 진실을 오도하는 것은 거짓말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잘못을 저지르고도 뉘우치지 않는 사람보다도 진실을 오도하는 사람이 더욱 나쁜 사람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나쁜 결과를 초래(招來)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언제고 세월이 지나면 밝혀지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그런데도 요즘 사람들은 양심(良心)을 속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된다. 특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이 그리해서는 안 된다. 양심에 저촉되는 짓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학생들을 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렁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자성(自省)하고 또 자성할 일이다.

학교는 지식(知識)만 배워가는 곳이 아니다. 지혜(智慧)를 배워가는 곳이고 인품(人品)을 배워가는 곳이다. 지식뿐 아니라 지혜를 전해주고 인품을 심어줘야 한다. 올바른 인성(人性)을 심어줘야 한다.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 주고 고운 심성(心性)을 길러줘야 한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온통 물들어보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충신(忠臣)도 있고 간신(奸臣)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충신을 가까이하고 간신을 멀리 하라고 가르친다. 간신의 말을 따르면 나라가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징(魏徵)은 말한다. ‘충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양신(良臣)이다. 양신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 물론 충신도 소중하다. 그러나 양신만은 못하다. 충신은 치우칠 수 있다.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 상대를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를 배려(配慮)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신(良臣)은 양심(良心)을 따르는 사람이다. 어진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고 모두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고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다. 개인의 영달(榮達)이나 부귀영화(富貴榮華)만을 꾀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후손(後孫)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새겨들을 일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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