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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도규] 안개와 먼지 사이


김도규 기자 / wnsgktnr@korea.kr입력 : 2011년 10월 24일
 
↑↑ 김도규 시인, 경북중 교사
ⓒ (주)포천신문사 
안개에 갇혀
몽환의 세계에 빠져든다.
냄새도 안 나는데
자꾸 코를 킁킁 거리고
두 팔을 모아
안식을 움켜쥐고 싶어진다.

먼지에 갇히자
자꾸만 몸이 오그라든다.
숨쉬기도 고통스러워
빨리 피하고 싶지만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고
탄식만 늘어놓는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안개는
사색과 고요의 시간을 주지만
먼지는
어쩌다 마주친 오물보다
더한 불쾌감을 안겨준다.

가끔,
안개와 먼지 사이에서처럼
혼란스러운 것이 인생이다.

김도규 / 경북중 교사, 윌더니스 등단시인

시평 : 인생을 살다보면 사물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또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때도 자주 있다. 진실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뒤에서 뒷퉁수를 치는 통에 참으로 환멸스럽고 구역질나 살기 싫어진다. 겉은 비슷하지만 진짜 물건이 아니라 짝퉁이 오히려 판을 치는 세상이다. 김도규 시인은 이런 세태를 이 시에서 적절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박정근 대진대 교수, 시인)
김도규 기자 / wnsgktnr@korea.kr입력 : 2011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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