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중독은 매년 여름부터 추석전후에 산간 지역의 주민들이나 여행객들 사이에서 야생하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하고 섭취하여 빈번히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중 Amatoxin 이라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는 광대버섯속의 버섯을 섭취한 중독 환자에서는 갑작스러운 간 기능 상실과 함께 콩팥 기능 상실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700여종의 야생버섯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중 약 320종이 식용이 가능하고, 인체에 해로운 독버섯은 약 10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생버섯에 대한 정확한 판별지식이 없고, 독버섯과 식용버섯에 대한 잘못된 속설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식용버섯은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세로로 잘 찢어지며, 대에 띠가 있고, 곤충이나 벌레가 먹으며,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지 않다는 판별방법은 맞지 않는 속설이므로 절대 믿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반대로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고,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고, 대에 띠가 없고,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으며,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고, 가지나 들기름을 넣고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속설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덜 위험한 독버섯은 여러 가지 자극 독소에 의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염 증상을 일으켜서 단순한 식중독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으며 노약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양호한 예후를 보여 일반적인 대증적 치료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망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맹독성인 독우산광대버섯과 개나리 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큰갓버섯과 꾀꼴버섯 혹은 노란달걀버섯과 매우 유사하여 오인하기 쉽고 섭취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 맹독성 독버섯도 초기에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염 증상만 일으켜서 단순한 식중독으로 오인하고 치료 하다 보면 일시적인 증상 호전 후 버섯의 독소가 간이나 콩팥을 충분히 손상시키고 나면 내과적 치료는 무의미하고 간이식을 고려해야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맹독성 독버섯은 장기가 손상되고 나면 이를 치료하는 효과적인 항독소나 길항제가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의 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름철부터 추석전후 버섯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 일반인들이 야생버섯을 섭취하고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응급실에 버섯 중독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옆자리에 자신처럼 야생버섯을 먹고 누워있는 다른 환자를 발견하곤 놀라는 모습을 해마다 봅니다. 덜 위험한 독버섯이나 맹독성 독버섯 모두 초기에 대부분 위장관염의 증상을 보여 식중독으로 오인하고 치료하다 보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독소를 혈액, 소변, 대변 등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출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독소 검출 방법이 불가능 하므로 이를 섭취함으로써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생버섯은 근본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섭취하였다면 일반인들은 자신이 섭취한 버섯을 휴대폰 카메라로 저장하거나 직접 병원으로 가지고 와서 초기에 맹독성 버섯 중독 유무를 의료진에게 판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