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전 10:54: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웰빙부사의=125] 세상을 내다보는 창

문해력(文解力)과 독해력(讀解力)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13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독해력(讀解力)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문해력(文解力)이란 말은 자주 듣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독해력이란 단어(單語)와 문장(文章)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은 단어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어에 담겨있는 의미(意味)가 무엇인지, 단문에[single sentence] 나타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문해력은 그게 아니다.

문해력은 단문이 아니라 하나의 구[phrase]나 절[paragraph]을 통해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把握)하는 능력이다. 필자가 하나의 단락(段落)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문장에 숨어있는 필자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필자의 의도(意圖)를 읽는 것이다. 그래서 글을 읽을 때 단순히 문장만 읽지 말고 행간(行間)의 의미를 읽으라고 말하는 것이다.

독해력은 이처럼 글자의 뜻과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고 문해력은 그것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전체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다. 독해력은 남이 쓴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고 문해력은 그것을 뛰어넘어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란 말이다. 그 글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같은 글을 쓰게 된 배경(背景)은 무엇인지. 어떠한 사상(思想)과 지식체계(知識體系)를 바탕으로 그 같은 글을 쓴 것인지, 또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쓴 것인지, 그러한 것들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감상적(感傷的)인 것일 수도 있고 논리적(論理的)인 것일 수도 있다. 또는 감상적인 내용과 논리적인 내용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퓨전(fusion)되어 있을 수 있다. 감상적인 글을 읽을 때는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느끼면 된다. 그것은 정오(正誤)의 문제가 아니라 감성(感性)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리적인 글은 그렇지 않다. 논리적인 글을 읽을 때는 일관성(一貫性)을 생각하고 정오(正誤)를 생각하고 진정성(眞情性)을 생각한다.

일관성이란 컨씨스텐시(consistency)를 말하는 것이다. 앞에서는 이런 말 하고 뒤에서는 저런 말 하는 것이 아니다. 저번에는 그런 말을 하고 이번에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romance)요, 남이 하면 스캔들(scandal)이라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초지일관(初志一貫)하는 것이다. 한 우물을 파는 것이다. 한눈팔지 않는 것이다.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 것이다.

정오란 추루오아훨스(true or false)를 말하는 것이다.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말하는 것이다. 표현과 의지(意志)가 같이 가는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이다. 표현은 좋으나 속셈은 다른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선(善)을 말하나 속내는 악의(惡意)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같은 구호[propaganda]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그 같은 표어[slogan]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진정성이란 대승적(大乘的)인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피아(彼我)를 뛰어넘어 공유(共有)하는 것이고 공생(共生)하는 것이다. 편파성(偏頗性)을 배제하는 것이고 편협(偏狹)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애틋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진실(眞實)과 우정(友情)의 눈길로 보는 것이다. 진정성이 없는 글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진정성이 없는 말은 울림을 주지 못한다. 진정으로 말하고 진정으로 행동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독해력과 문해력은 어디서 오는가? 생각에서 온다. 단어(word)에서 온다. 단어가 없다면 생각은 거기서 멈춘다.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명사를 많이 알아야 한다. 비결은 따로 없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독서(讀書)를 많이 해야 한다. 그 속에 인생(人生)이 있고 역사(歷史)가 있고 철학(哲學)이 있다. 문사철(文史哲)이 있다.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창(窓)이 있다.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13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